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사진, 이하 한교연)은 지난 5월 10일,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갈라진 국론을 하나로 모아 국민과의 사회통합’을 이루고 ‘당파와 지역을 초월한 탕평인사·통합내각’의 구성,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한 ‘분명한 안보관’, ‘부정부패 일소’,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이날 성명서에서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을 축하한다”며 “문 대통령이 10년만의 정권교체와 함께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대선에서 당선되자마자 취임해 새로운 정부의 임기를 시작하는 전례없는 정치적 상황을 맞게 되었다.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음을 인식하고 수많은 난제들을 슬기롭게 해쳐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갈라진 국론을 하나로 모아 진정 국민과 사회를 통합하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는 뜻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론 분열과정에서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경쟁자를 동반자로 끌어안는 포용의 정치, 협력 정치의 대로를 열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국가 통합의 첫걸음으로 당파와 지역을 초월한 탕평인사, 통합내각을 구성하는데 주력해주기 바란다”며 “문 대통령은 경쟁후보와 현격한 격차로 당선되었으나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다. 이런 정치적 현실에서는 그 어떤 뛰어난 정책도, 공약도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겸손한 자세로 여야를 아우르는 큰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 그래야만 고질적인 진보 보수간 갈등, 지역 갈등, 세대 갈등이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외적으로는 “위기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에 대해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분명한 안보관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며 “지금 한반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힘겨루기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고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안보 상황을 해결하는데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외교·안보·경제 컨트롤타워 인사를 통해 안보·경제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히 하면서 중국과의 외교·안보·경제 협력관계를 재정립하는데 역점을 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내적으로는 “부정부패를 일소해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존경받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가는 정직한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며 “대통령은 국민 위에 군림하라는 게 아니라 국민을 섬기라고 국민이 뽑아준 것이다. 그러므로 위정자는 스스로 부정부패로부터 깨끗해야 하며, 사회 정의를 무력화시키는 부정부패의 어두운 고리를 끊는데 본을 보여야 한다. 아무쪼록 문재인 대통령이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의가 바로 서는 나라, 정직한 사람이 대우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서영 목사는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국민들과 한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문 대통령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바른 정치를 펴주길 기대한다. 대선과정에서 국민과 약속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특별히 대통령 후보시절 기독교계에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해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힌 입장과 소신이 흔들림 없이 국정 수행과정에서 나타나기를 기대하며, 인권을 가장한 차별금지법도 반드시 폐기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지현 기자  dsglor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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