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대신을 앞두고 후보로서 한교연에 방문해 기독교의 산적한 문제에 대해 정서영 대표회장과 대담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한국기독교계 연합단체들은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국가 안보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지난 5월 10일,‘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한반도위기상황에대한‘분명한안보관’,‘ 부정부패 일소’, ‘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며“지금 한반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힘겨루기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이같은 안보 상황을 해결하는데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외교·안보·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안보·경제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바란다”며“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히 하면서 중국과의 외교·안보·경제 협력관계를 재정립하는데 역점을 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직무대행 곽종훈 변호사)는 지난 5월 10일,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께 바라는 글’이라는 보도문에서“임기 동안 국가를 대표하여 대한민국의 주권을 공고히 하고 조국통일의 대로를 열어 달라”며“현재 국내외의 경제적 위기 상황, 북핵 문제 등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당부 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는 지난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면서“일방적인 사드 배치로 인해 눈물 흘리며 싸우고 있는 성주 소성리 주민들의 손을 잡고 평화를 위해 앞장서는 대통령이 되어달라”며“힘이 아닌 평화의 촛불을 통해 국민주권 시대를 연 것처럼 한반도의 평화도 무력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것임을 반드시 기억하고 이를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러한 기독교계의 바람과 달리 북한은 지난 5월 1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즉각 청와대 위기 관리센터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National Security Council)를 소집해“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면서“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전국민적 초미의 관심사에 맞닥뜨려진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공책으로 인해 더 첨예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는 지난 5월 11일, 교내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이해와 한국교회의 준비’를 주제로‘2017 이사포럼’을 개최하고 이러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교회의 대북 선교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강인덕 초대 통일부장관은 기조발제에서“새 정부가 사드나 개성공단 문제를 풀어가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교회도 장기적인 북한 선교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북한에서 직접 선교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방송선교 등 우회적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논찬에서 김병로 서울대 교수는 “교회는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피스메이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므로 교회가 평화를 만드는 적극적인 역할을 연구해 교회와 사회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후 문재인 대통령이 기독교계의 바람대로 평화를 이뤄가는 안보 대통령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양진우 기자  jwy@cherald.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