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신학회(회장 황홍렬 교수)는 지난 4월 22일, 경동교회(채수일 목사)에서 목회자 및 신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헬조선에 응답하기 위한 기독교 개혁의 과제’라는 주제로 ‘2017년 제2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임종화 공동대표(좋은교사운동)의 ‘교육개혁을 위한 기독교 개혁의 과제’, 홍윤경 노동선교부장(영등포산업선교회)의 ‘노동현장에서 본 개신교 개혁의 과제’, 이진형 사무총장(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기후변화로 본 개혁의 과제’, 윤환철 사무총장(미래나눔재단)의 ‘한반도의 국가, 분단, 통합, 통일’이란 제목으로 각각 발표가 진행됐다.

  임종화 공동대표는 “우리나라 교육은 현재의 고통에 응답해야 하는 과제와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현재의 고통은 입시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의 신음 소리에 응답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임 대표는 “교회는 세상의 흐름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며 잘 하던 영역이 많이 퇴화된 상태이고, 여전히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 안에서 청소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찾아야 하고, 교회에서 이 시대 청소년에게 필요한 역량을 키워줄 수 있을 때 기독교가 교회 개혁에 기여하는 기회가 올 것이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홍윤경 노동선교부장은 “교회가 고난의 현장을 찾아가서 위로하고 기도한다면 큰 도움과 위안이 될 것이다”며, “교회 가까이에 노동자들의 농성자들이 있다면 한번 방문해서라도 따뜻한 밥 한끼를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진형 사무총장은 “현재 극지방과 고산지대는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순식간에 지형이 바뀌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며, “열대 섬 지역, 인구 밀집지역안 강 하구지역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토지와 농지가 감소한다”고 기후변화의 위기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시대에 영성을 수련하는 길은 특별한 수련 과정이나 대단한 영성센터가 필요하지 않고, 농사를 지으며, 뒷동산 순례길을 조용히 걸으며 땀 흘리는 육체노동을 하며, 낯선 타인과 교제를 나누고 살아있는 생명을 쓰다듬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먼 길을 날아온 새들을 보고, 깊은 바다의 웅장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여름날 소나기가 지난 푸른 하늘을 보며 이 순간들이 다시 우리에게 허락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대해 감사하고 지켜나가야 할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환철 사무총장은 “미래 세대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더 낫게 만들 수 있고, 남북문제도 지금보다 더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며, “문제는 선행 세대가 해결의 역량을 물려주느냐, 대결의 기억과 증모만을 대물림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어 윤 사무총장은 “다음 세대일수록 역량은 크고, 우리가 진정 통일을 꿈꾼다면 우리 사회부터 다시 디자인해 나가는 노력이 절실하고, 세대 간 협력에서 선행 세대의 몫은 남북 통합의 기회를 열고, 통합의 역량을 축적하여 물려주는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한국선교신학회는 오는 6월 10일, 남대문교회에서 '공동학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학회를 섬기는 이들은 황홍렬 교수(회장), 김상근 교수(부회장), 최동규 교수(제2부회장), 정기묵 교수(총무), 김칠성 교수(편집장), 유근재 교수(서기), 황병배 교수(감사)이다.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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