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심상범 교수)는 지난 4월 22일, 지구촌교회(진재혁 목사) 수지채플에서 ‘종교개혁과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제69차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개회 예배, 분과 주제 발표, 주제 강연으로 나눠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서는 심상범 교수(회장, 총신대)의 사회, 진재혁 목사의 설교, 권혁승 교수(전 서울신대 부총장)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 분과주제 발표는 구약, 신약, 조직신학, 역사신학, 윤리, 실천신학, 상담학, 선교학, 교육 및 교회음악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리고 주제 강연 시간에는 손봉호 교수(전 서울대, 고신대 석좌교수)와 김영한 교수(숭실대 명예교수, 기독교학술원장)가 발표하고, 100분 토론 시간에는 노영상 교수(한국기독교학회), 방인성목사(함께여는교회), 최용준 교수(한동대),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가 각각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신학자들은 동성애를 진지하게 다루었다. 신학자들은 “동성애 성향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성령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통해 그들이 진정으로 성화를 경험해야 하고, 한국 교회가 이들이 성화를 경험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며, “기독교인들과 한국 교회는 동성애의 영향에 대해 진심으로 기도해야 하고, 교회 공동체가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 주제 강연에서 김영한 교수는 “한국 교회가 우리 사회의 중보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한국 교회는 태극기와 촛불 사이에서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감당하고,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교수는 “중재와 화해는 불의를 묵인하고 눈감아 주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운 실천과 화해가 함께 선행되어야 한다”며, “그리스도인들과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의 구조에서 이들을 중재하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손봉호 교수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의 말씀을 제시했다. 손 교수는 “한국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공의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한국 사회에서 문제시 되는 불공평한 분배에 대해 성찰해야 하고, 분배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신학자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서, 종교개혁의 참된 의미가 한국 교회와 사회에 어떠한 함의를 던지는지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종교개혁의 참된 의미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한국 교회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번 학회에서는 “한국 교회가 종교개혁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기도하는 공동체와 오직 성경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회복의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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