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57주년을 맞았다.
당시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증언을 들어 보면, 그 당시에 이 사건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그 4.19혁명의 피 흘림과 혁명의 성공은 예수의 십자가 사건 및 부활사건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정신은 모든 시대에 걸쳐 성령을 통해 구체적인 역사 현장에 구현되기 때문이다.
그날, 4월 19일은“피의 화요일”이라고 불린 날이었다. 이날 젊은 학생들이 “3.15부정 선거 다시 하라”는 요구를 내걸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시위를 벌였다.
서울에만 10여만 명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거리 시위를 벌였다. 그 평화적인 시위는 마침내“이승만 독재정권 물러가라!”로 변하면서 시민혁명으로 발전했다.
이것은 경찰이 시위군중에게 발포해 수많은 꽃다운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고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이때 사망자가 186명, 부상자가 6,026명에 달했다.

결국 자유당 독재 정권은 무너졌다. 그 정권은 바로 기독교 장로가 대통령이고 그의 측근과 막료들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이었다.
또한 당시 한국교회는 호전적 반공주의로 철저히 무장하고 반공복음을 횃불처럼 높이 치켜 세우면서 우익-수구적 특성을 띄었다.
그래서인지 당시 기독교는 4.19혁명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당시 기독교는 “장로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이승만 독재정권의 편이 됐다.
그런데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4.19 혁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회개하지 않고 있다.
이제 부활절을 지냈으므로 역사의 부활을 일으켜야 한다. 한국교회는 당시의 역사적 실패에 대하여 철저히 회개를 해야 한다.

<사진 제공=황성연 PD(전 SBS)>

양진우 기자  jw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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