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호 박사는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와 요한 칼빈(John Calvin Calvin, 1509-1564)의 종교개혁사상은 기독교변증학의 관점에서 루터와 칼빈은 세 가지 특징에서 동일하다”고 했다.

그 세 가지는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중세의 스콜라 신학자들이 시도한 신학과 철학의 종합

을 유해하다”는 것, “기독교 신앙의 진실성은 하나님이 친히 보장하시며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기에 오류가 없다”는 것, 그리고 “교황, 공회, 신학자들의 권위는 성경의 권위에 종속된다고 주장하며, 성경의 권위를 최고 우위에 두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루터의 주장에서 “그는 철저하게 성경의 권위를 근거로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인 틀에 상당히 의존했던 아퀴나스와는 달리, 비텐베르크의 성서주석담당 교수였던 루터는 항상, 우선적으로, 철저히 성경에 의존해서 말했다”고 했다.

루터 이후 “칼빈은 루터를 넘어서 더욱 성경에 근거한 종교개혁사상을 구체화했다. 칼빈 역시,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성령이 성경의 저자이기 때문에 권위를 가지며 오류를 갖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는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의 절대권위를 강조하고 성경을 가장 근원으로 여긴 성경중심주의자였다”며, “칼빈은 『기독교강요』에서 특별히 ‘성령의 내적인 증거’를 강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칼빈은 『기독교강요』에서 현대 기독교변증학에서 사용하는 주요한 논거들을 성경의 권위를 재확인하는 2차적인 자료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성령의 내적증거와 기독교 신앙의 확실성이 결합된 후에, 다른 객관적인 증거들은 성경의 권위를 재확인하는 보조자료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따라서 “칼빈은 모든 의심을 제거하고 확신을 갖게 할 수 있는 분은 오로지 성령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성경의 권위의 확실성’이 ‘성령의 내적인 설득’에 근거할 때에만, 비로소 성경은 하나님에 대한 구원의 지식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성령이 성경에 대한 증거를 인간의 마음속에 심어주면, 기독교적 증거들이 그것을 재확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성경의 권위를 확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변증적 증거와 방식들은 제2차적인 보호자의 역할을 하며, 이는 성령의 내적인 조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김 박사는 “루터와 칼빈의 종교개혁사상은 오늘날에도 비성경적인 요소들을 제거하고 다시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한국교회에서 요청한다”며. “루터와 칼빈의 성경의 권위에 입각한 변증이 한국 교회의 위기를 극복할 혜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연속세미나에서 한동대 김기호 박사는 종교개혁사상의 의미를 기독교변증학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임은주 기자  im@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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