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물포문화아카이브 이사장

 

우리나라 복음의 시작인 인천 제물포에 한국교회의 역사적 의의와 그 사건들을 재조명하는 ‘제물포문화아카이브’(이사장 고창곤 목사, 이하 아카이브)의 역사문화사역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약 30여 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는데 이건영 목사, 신덕수 목사 등이 이사장을 맡아 오다 현재 예장 대신 증경총회장 고창곤 목사(인천영락교회)가 새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목사(인천 영락교회)는 지난 4월 16일 인천영락교회서 인터뷰를 갖고 ‘아카이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 교회의 역사에 있어서 인천 제물포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130여년 전 부활주일에 20대 중반의 세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부부가 제물포항에 도착한 곳이다. 또한 1902년 12월 22일에는 인천내리교회 성도들을 중심으로 121명이 미국 상선  갤릭호를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로 떠나면서 한인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한국 초창기 선교의 출발이라 할 수 있는 제물포를 위해 역사자료를 고증해, 전시회, 발표회 등을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기독교 역사 조명 위해 집단 활동 

 

특히, 고창곤 목사는 제물포와 인천에 관한 자료들을 수집해 기독교역사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 목사는 “이 지역이 문화와 더불어 성장하면서 기독교 역사를 발견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문화 속에 있는 초기 기독교 역사를 조명하고 보존하기 위해 인천 지역의 교회 목회자 및 장로들을 중심으로 집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아카이브는 시청과 구청 등을 지역적으로 순회하면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목사는 “기독교 문화를 통해 그 뿌리를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기독교 역할을 고증해 알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제물포와 인천에 관한 역사적 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해 기독교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경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문화예술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문광부 산하 7개 부서 문화위원들 중 기독교 역사를 담당하는 위원이 없는 것을 문제점으로 깊게 인식하고 관련 부처에 건의해 12명 중 1명의 기독교 역사 관련 위원을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중앙박물관에 기독교 관련 역사 유물이 없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깝게 여기고 그 당시 관장을 찾아가 기독교 유물관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