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가정의 달’에 여기저기 행사에 참석하면서 얼굴 알리기 선거 운동을 하기 때문에바빠서 집에 들어갈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데 이렇게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뛰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총회장에 선출되면 큰 과오가 없는 한 다음 회기‘성결가족’의 총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목숨 걸고 선거 운동하는 이유가‘성결가족’의 장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총회본부 유리창 청소용역 직원을 뽑는 선거를 한다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장’이나 ‘청소 직원’이나 직분에 차이가 없다. 단지 총회 기간의 의장으로 봉사하는 것인지 성결 가족을 대표하는 영적 아버지인지가 중요한 관점의 차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들이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버지는 선출직이 아니라 오히려 자식을 낳아 주고 길러서 파송해주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부모라는 것을 투표로 인정받으려고 하지 않아도 원래부터 부모로서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어야한다. 나를 뽑아 달라고 애원하고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아버지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금권 부정 선거하는 후보를 발견하거든 옛날이야기에 나오는‘할머니를 잡아먹고 문지방에 손을 넣은 호랑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본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타인들은“단지 의장을 맡는 것 뿐이다”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많다. 그 이유는 성결교단 만이 갖고 있는 신앙적 성결성 때문이다. 민족이 정치, 사회적 위기에 처해 있던 구한말, 이 땅에 정빈과 김상준, 두 사람이‘복음 전도관’이란 간판을 걸고 전도활동을 시작하여 구령의 열정이 오늘에 이르러 큰 물줄기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이러한 물줄기의 흐름을 선거판 이라는 공간에서 역류시키지 말기를 바란다. 성결 가족은 순결의 신앙으로써 부패와 오염에서 구별되어 순결한 영적 질서를세워 주어야 할 민족적 사명이 있고, 경건하고 보수적인 순수 신앙을 한국교회 전체에 퍼지게 하는 사명이 있다.

  초기부터 이어져 온 성결교단의 전통들은 오늘날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거의 보충, 개혁해줄 수 있는 것들인 것이다. 그러기에 전통도 소중하다.

  이에 반해 10대는 샘플, 20대는 신상품, 30대는 정품, 40대는 명품, 50대는 세일 상품, 60대는 이월상품, 70대는 창고 대매출,80대는 폐기처분이라 하여 낡은 것은 무조건 배척하려는 세태를 반영한 못된 유머가 있다. 또한 ‘화장의 세대론’이라 하여 10대는 치장, 20대는 화장, 30대는 분장, 40대는 변장, 50대는 위장,60대는 포장, 70대는 환장, 80대는 끝장이라는 외형적 세태를 반영한 못된 유머도 있다.

  그러나 오래 묵은 사랑의 품이 최고다. 2차 대전에 패전한 이탈리아의 시칠리 섬에 두 고아원이 있었는데, 하나는 연합군과 결연이 되어 시설도 좋고 영양 좋은 음식도 많이 제공했었지만 다른 고아원은 비바람이 들이치는 시설에 분유도 제대로 먹이지 못했다. 그러나 시설과 영양이 좋은 쪽의 어린이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60%나 높았다.

  상식에 위배된 이 결과에 대해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전쟁 중에 세 아이를 잃고 실성한 40대의어머니가 어느 날 시설이 나쁜 쪽의 고아원을 찾아 와서 고아들을 모두 자기 자식으로 착각하여 번갈아 안아주고 돌봐주길 수년간 계속하고 있었던 사실에서 의문이 풀렸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아이들은 환경이나 영양 이외에 어머니의 품에서 배어나오는 훈김, 곧 인간성이 아이들 성장이나 건강이나 생명의 불가결의 요인이라는 학설이 체계화되고, 지금도 구미(歐美)의 고아원에는 훈김을 급여하는 대모(代母)가 필수불가결의 조건이 돼 있다.

  지금 성결교단에는‘성결가족’이 존경할 만한 기호 1번 이명직 목사와 기호 2번 이성봉 목사가 필요하다. 톨스토이는“가정에서 행복을 얻을 수 없다면 어디에서도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무어(Moore)도“사람은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찾기 위하여 온 세상을 여행하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와 그것을 찾는다” 고 했다.

  성결가족은 성결교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만한 영적 훈김주는 소수 의인이 필요하다. 즉 소돔과 고모라 성 멸망의 마지노선인 의인 10명 총회임원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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