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성모내과원장 이승헌 원장

최근 인공신장의 도움을 받는 투석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신장기능의 50%이상이 소실되어 기능 부전이 3개월이상 지속된다면 신부전으로 진단되어 신대체 요법을 준비하게 됩니다.신부전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신장은 기본적으로 수분조절과 노폐물을 제거하는일을 합니다.신장 한 개의 무게는 약 130g정도로 등허리에 좌우 한 개씩 있고 요로와 연결됩니다.심박출량의 약 25%가 신장으로 보내져서 여기서 모세혈관의 덩어리인 사구체를 통하여 혈액속의 노폐물을 거르고 소변을 만들어 냅니다.하루에 신장이 만드는 소변은 180l에 이르지만 실제로 오줌이 되어 배출되는 양은 100분의 1정도인 약 2l 가 됩니다. 소변의 대부분은 체내에 필요한 성분을 재흡수 시키고 필요없는 성분만 내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신장은 놀랍게도 내분비 기관의 역할을 합니다. 적혈구 생산을 촉진시키는 에리스로포이에틴이라는 호르몬을 생산합니다.

특히 혈압을 조절하는 일도 하는데 사구체로 들어오는 모세혈관 벽세포에서는 레닌이라는 물질이 나오고 특수한 단백질과 작용하여 앤지오텐신이라는 강력한 혈관 수축제를 만들어내어 혈압을 상승 시킵니다. 이러한 신장에서 생산되는 호르몬들을 이용한 조혈제와 혈압강하제들이 개발되어 활발히 임상에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신장의 배설기능은 40세 이후부터 조금씩 저하되므로 약물사용시 대사산물이 신장 배설형인 경우는 혈중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주의해서 사용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령자가 약을 복용할때에는 소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신장 질환은 질환이 진행되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게 특징입니다. 간단한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로 많은 신장 질환의 예측이 가능하므로 일년에 한 번이상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더욱 철저하게 관리를 하여 신부전으로 진행을 억제해야 합니다.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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