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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 기성 사회선교단 세미나(5)목회자 4명중1명만 사례비 받아
  • 조성돈 교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 승인 2017.03.08 22:20
  • 호수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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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직 가운데 있는목회자인터뷰

이제부터는 현재 생계를 목적으로 겸직을 하고 있는 목회자 5인과의 인터뷰를 나누려고 한다. 설문조사는 겸직에 대한 목회자들의 일반적인 의식을 살펴보고, 목회자들의 겸직상황 등에 대해서 알아 본 것이라면 이 심층 인터뷰는 정말 겸직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어떤 현실인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 보고자 한다.

5명의 목회자 중에 교회에서 사례를 받는 이는 한 사람뿐이었다. 4명은 아예 교회에서 사례를 받을 형편이 안 되었다. 한 사람은 기존 교회에 부임하여 14년 목회를 하였는데 120만원을 사례로 받고 있었다. 그 돈으로 대학생과 고등학생, 두 명의 자녀 정규 학비를 대는 것도 감당이 안 되었다. 이것이 요즘 작은교회 들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자립이 안되는 교회들이 어떻게 해서든지 목회자의 생계를 책임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노회나 다른 교회가 목회자를 돌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의 생계를 외면하는 것이다.

물론 부임을 하거나 개척을 할 때 그것을 명시하지는 않지만, 암묵적으로 교회가 목사의 사례를줄 수 없으니 알아서 사시라는 것이다. 기존 교회에 부임한 목사도 어떤 절차를 거친 것은 아니지만 결국 교회가 명목적인 사례를 주면서 나머지는 목사가 알아서 하는 것으로 되었다는것이다.

△가정이 무너지는데 목회만 붙잡고 있을 수는 없었다

이들에게 처음 겸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마음 아픈 이야기들이 터져 나왔다. 무엇보다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시작들을 했다. “가정이 무너지니까. 물론 교회도 중요하지만 가정을 먼저 세워야죠. 가정이 무너지고 교회가 선다. 저는 그것은 반대예요. 가정이 먼저 세워지고 교회가 세워져야 된다는 입장이라서. ”한 목사의 고백은 더 절박했다. “내가 일을 나갈 생각은 안하고 제 아내가 청소부터 시작해서 닥치는 대로 가정부도 했었고 급식하는데 가서도 하고 식당도하고 그렇게 고생을 했습니다. 나중에 제 아내도 힘이 들어서 그 때 고민이 들었습니다. 목회자도 가장이고, 남편인데 이게 과연 좋은 걸까, 바람직한 걸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게 일 하시고 예수님도 일하시는데 목회자는 목회가 일이라지만 목회만이 일은 아닌 거 같고 또 나름대로 느낀 것은 막스 베버의 청지기직. 하나님께서 직업을 주신 그 청지기직이라면 목회자도 일하는 것 괜찮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망설였죠.” 남자로서 아내가 가족들 생계를 책임지 겠다고 가정부도 하고, 식당 종업원도 하고, 청소도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 다른 목사도 사모가 파출부를 했다. “(사모가) 가정부도 했구요. 가정부는 조금 했는데 파출부를 할 때는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그냥 그렇게 아이들 어린이집에서 보조교사를 할 때는 괜찮은데 가사도우미를 잠깐 했는데 그 때는 약간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앞의 목사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목회만 전념하겠다고 하는 생각을 내어버린다. “우리가 그런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어렵게 하다하다가 너무 지쳐 탈진 되서 죽을 지경까지 고비를 넘겼었는데, 그건 아닌거 같더라고요.

〈다음호에 계속〉

조성돈 교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webmaster@n491.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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