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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주도 ‘독립만세 운동 정신’ 이어받아야3.1절 98주년 기념예배 각양각색, 일치된 교회 입장 절실
  • 양진우 편집국장
  • 승인 2017.03.02 10:53
  • 호수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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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이 제98주년 3.1절이었다.
이날에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와 한국YMCA전국연맹(이사 이원희 목사)은 지난 2월 27일, 서울YMCA강당에서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98주년 기념예배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 등은 지난 3월 1일, 서울광장에서 3.1절 기념식을 가졌으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전에 비슷한 장소에서 개최해 탄핵 반대 사전 집회 같은 인상을 풍겼다.
또한 전국에서 지역별 기독교연합회 및 교회연합회 차원에서 3.1절 기념예배를 했다.
이와 별도로 극우적 이념 성향의 보수기독교단체는 3.1절에 서울광장과 광화문 네거리에서 구국기도회 집회를 가졌다.
이러한 다양한 신앙관을 가지고 다른 모습의 행사를 하지만 똑같은 역사적 사건을 기념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98년 전, 당시는 한국교회가 초대교회였고 교리나 신학이 초보 단계에 있었으며 조선 사회에서 소수자의 지위에 있었다.
당시 조선의 인구는 1천 6백만 명 정도였고, 이 중 기독교인들은 불과 20만 명 정도로 한국 인구의 약 1.3 혹은 1.5% 정도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그런데 3.1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한 민족의 지도자 33인 중에 기독교인 수가 16명 정도였다. 이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숫자다. 이 사실은 기독교인 선각자들, 지도자들이 많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당시 조선 사회에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교회뿐이었다. 따라서 전국적인 만세운동이었던 3.1 기미년 독립만세 운동에 기독교인들이 전국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지 않았다면 이 운동은 처음부터 불가능 했으리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조선 교회는 한계가 있었다. 미국은 조선보다는 일본 편을 들고 있었다. 1905년에 미국과 일본 사이에 소위“테프트-카쓰라 협약”이란 것이 체결되어 있었는데, 이는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조선을 각각 식민지로 삼는다는 것을 양해하는 각서다.
그래서 자연히 당시 조선에 선교사로 나와 일하고 있던 미국 목사들은 자국의 정책과 훈령에 따라서 한국을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던 일본을 지지했다. 그래서 대부분이 일선 교회를 목회하던 선교사들은 사실 일본의 조선식민지 정책을 지지하고 있었고 독립운동을 하지 말도록
설교했다.
그런데 교회 내에 모여든 이들이 민족 해방과 독립을 위해서 일하던 피 끓는 젊은이들이었다. 하지만 미국 선교사의 영향을 받았던 목사들은 이들 젊은이들이 민족해방과 독립을 위해 활동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래서“독립운동에 계속 관심을 가지는 것은 기독교적이 아니다”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평신도들은 달랐다. 우선 3.1운동에 참여한 주동세력중 약 30% 이상이 기독교인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3.1독립운동 당시 교회들은 선도와 참여, 지지와 비지지 등 네 가지 계층으로 나눠졌
다. 교회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이 독립 운동 같은 정치-민족운동을 금지하거나 하지 말도록 권유한 그런 상황에서 조선 기독교인들이 민족 독립운동에 선도적으로 나섰다는 것은 참으로 불가사이한 일이다.
아무튼 3.1 운동정신은 민족의 해방과 독립이란 공통된 목적을 위해서라면 좌우 이념의 불일
치도, 종교와 지역과 노선 등의 차이도 접어두고 하나로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발표한‘3.1절 98주년 메시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 된다.
이 발표문에서 한국교회가 3.1절을 맞이하는 한국기독교인들의 자세에 대해 지침을 밝혔다.
이 메시지에서 정 목사는“그날 기독교 지도자들이 주축이 된 민족 대표 33인이 서울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전 세계 만방에 선포했다”며“일제는 3.1만세운동에 가담한 수많은 교회지도자들을 투옥해 고문, 처형하고, 교회에 불을 질러 교인들을 학살하는 등 잔악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고발했다.
또한 분열과 갈등, 구태의 낡은 옷을 벗고 뼈를 깎는 개혁과 갱신으로 하나님이 당부한 복음적 열정을 회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 한국교회가 될 것을 다짐하자고 호소했다.

양진우 편집국장  jw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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