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회장 양병모 교수)는 지난 2월 20일, 로뎀교회(권 호 목사)에서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제 1차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이승진 교수(부회장, 합신대)의 사회와 양병모 교수(침신대)의 기도로 진행됐으며, 박성환 교수(웨신대)의 광고에 이어 이승우 박사의 발표로 진행됐다.
이 박사는 “이식의 자동화와 습관화는 일반적인 현상이며, 이것은 인간 인식행위의 모든 범위에서 나타나는데, 설교도 예외는 아니다”고 했다. “설교는 하나님의 사역인 동시에 인간의 사역이고, 많은 성도들이 예배 직후에 설교 내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인식의 자동화와 습관화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설교는 설교자, 본문, 하나님, 청중의 4요소에서 인식의 자동화와 습관화가 나타날 수 있는 영역은 인간과 관련된 설교자와 청중의 인식 부분이다”며, “설교자는 설교 사역과 청중 그리고 설교 본문에 대해서 인식의 자동화, 습관화를 경험한다”고 했다.
이어 설교에서의 인식의 자동화와 습관화에 대한 대안으로 “설교에서 복음과 성경 본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설교는 다른 연설과 일반적인 주장의 글들과는 달리 복음의 신비를 담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인식의 자동화와 습관화를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수님의 예들과 같이 가르침의 내용 자체가 설교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번 발표에서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인 연설이 아닌 ‘성령의 임재’를 추구하는 선포이기 때문에 인식의 자동화와 습관화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과 설교는 초월적인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시간임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광연 기자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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