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파트 사역자의 겸직에 대해서 물었다. 이 질문에는 91.4%가 무방하다고 대답했고 반대는 6.4%밖에 안 됐다. 전임사역자에 대한 질문과 비교해 볼 때 긍정 응답이 월등히 높게 나온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이것은 신학적인 논쟁 이전에 생계에 관한 문제로 이해하는 것 같다. 파트 사역자의 경우는 아무래도 생계 이상의 급여를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니 이들에게는 겸직을 허용해도 된다는 표현이라고 보인다.

또 목회자 아내의 경제활동에 대해서 물었는데 무방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88.8%였고, 반대는 7.9%였다. 즉 사모의 경우는 경제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높게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모는 항상 현모양처의 전형이었다. 눈에 띄지 아니하며 가정을 돌보고, 교회에서도 어머니의 역할을 감당해 주기를 바랐다.

그런데 요즘은 사모가 경제적인 뒷받침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요즘 젊은 목회자들을 살펴보면 교사나 간호사와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배경을 보면 목회자들이 스스로의 벌이로는 가정을 꾸려나갈 수가 없을 것 같으니까 현실적인 선택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교회에서 보기에 좋은 교사나 간호사를 배우자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회 개척 시 자립할 때까지 목사가 겸직하는 것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63.1%가 무방하다고 대답을 했고, 조건부 겸직이 가능하다고 대답한 사람이 22.4%였다. 이 둘을 긍정응답으로 보면 85.5%가 긍정적인 대답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질문에서 73.9%가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라고 본다. 역시 생계의 문제로 볼 때 가능한 응답이라고 본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dsglor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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