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의 선진들은 결혼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하고 지나치게 희생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면 현대인들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가정을 살펴감에 있어서 인내심 및 책임감에 연약함을 보인다.

사회와 우리의 삶의 환경이 급 변하는 현실 속에서 삶의 현장이 60대가 살아왔던 시간들과 20-30대가 살아가는 시간들이 한 세대를 함께 살아가는 세대들 간에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의 폭이 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결혼과 그로인하여 파생되는 부부와 가족은 여전히 존 재한다는 것이며, 여기에 속한 모든 사람들은 안정되고, 행복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헌신하며 사랑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열망에도 불구 하고 부부들은 높은 이혼율과 이혼으 로 야기되는 부정적인 결과들로 고통 하고 있다. 전편에서 살펴 본대로 이혼이 자녀에게 주는 상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깊고 많다. 그러나 이러한 상처는 자녀뿐 아니라 이혼 당사자인 부부에 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 부부에게 미치는 영향

심각한 갈등을 느끼고 있던 부부들 은 갈등의 폭이 깊어질수록 서로의 자 존감을 손상시키는 파괴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며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이혼만하면 더 좋은 관계를 새 롭게 설정할 수 있고, 갈등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오류에 빠지게 된 다. 그러나 이혼 후에 밀려오는 결혼 생활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는 책임 의식에 시달리게 되며, 이혼하게된 것 이 본인의 탓이라고 생각하여 자괴감 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친밀감을 형 성하지 못했던 자신의 능력을 탓하거 나 이혼으로 오는 낮은 자존감에 고통하며 다른 사람들과 친밀감을 형성하 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지 않으며 상처 도 받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고 립하게 되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생각들은 결국 우울증과 신경증 증세를 악화시켜서 장애요인으로 발 전할 수 있다.

▶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

기본 재산이 있는 부부 라 하더라도 이혼 시 재산 분할로 인한 재산의 감소와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지출과다 등으로 대체로 이혼 후 소득저하 및 감소 로 인한 생활수준이 저하 된다. 어린자녀양육을 맡 은 여성이라면 자녀로 인 하여 취업을 제한받게 되므로 일과 양육이라는 이 중고에 시달리게 되며, 전 배우자로부터 자녀 양육비를 받는다 하여도 그것으로 생활을 지탱하기에 는 매우 부족하여 어렵게 자녀양육과 부양이 이루어지게 된다. 물론 남성의 경우에도 어린 자녀를 돌볼 사람이 따 로 없다면 지속적인 직장 생활이 불가 능함으로 동일한 고통에 노출될 수 있다.

▶ 친척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이혼이 주는 상처는 부부와 자녀만 의 해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 과 함께 맺어온 가족과 가족, 즉 양가 가족의 모든 관계에 결합이 파기되는 것으로 이혼과 동시에 친인척 관계까 지 해체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아 들로서, 딸로서, 며느리와 사위로서 맺 어온 법적, 인간적 관계의 결별을 가져 오면서 이혼부부가 느끼는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지하기 보다는 부담스러워하며 때로는 외면하고 싶어 하는 모습에서 깊은 상처를 받게 된다. 자녀들 또한 손자, 손녀와 조부모의 관계는 법적으로 유지된다하여도 외가나 친가, 어느 한쪽과는 자연히 교류가 없어지게 되면서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

▶ 사회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이혼 부부는 결혼이전부터 함께 맺어온 지역사회와의 관계, 친구관계, 동 료관계 및 특히 배우자의 친구와 관계 가 단절되며, 이혼이주는 사회적 부정 적 관념이 직장생활에도 불편한 영향 을 미치므로 경력과 능력발휘에 위축 감을 느끼게 하여 부정적 요인으로 작 용하게 된다.

다음호는 결혼과 이혼 4 “이혼 극복 하기 1”이 거재됩니다.

문순희 박사(Ph.D. 상도종합사회복지관장)  webmaster@n491.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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