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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아포리아, 예수와 데리다”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강남순 교수 초청강연회 개최
  • 김광연 기자
  • 승인 2017.01.18 21:01
  • 호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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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김명현 원장)은 지난 1월 10일,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 세미나실에서 목회자들과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용서의 아포리아, 예수와 데리다’의 주제로 강남순교수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강남순 교수(Texas Christian University)는 용서에 대해 예수와 철학자 자크 데리아를 연결시켜 강의했다. 강 교수는 예수의 중요한 가르침 가운데 하나가 ‘용서’인데, 그렇다면 용서의 주체는 누구이며, 누가 용서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예수는 ‘나는 너를 용서한다’가 아니라 ‘너는 죄가 용서 받았다’라고 표현한 점에서 용서의 주체는 없다는 것이다.

이어 데리다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이 진정한 용서’라고 말했는데, 예수 또한 용서의 주체로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할 수 없는 용서를 실천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데리다의 주장과 예수의 용서를 연결시키고 있다.

그리고 강 교수는 오늘날 우리는 어떠한 용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 교수는 “예수는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했다”며, “예수의 용서는 원수를 사랑하기까지의 용서의 범주가 확대된다”고 했다.

끝으로 강 교수는 “용서는 하나의 삶의 여정이고 끊임없는 인간 삶에 개입되는 하나의 여정으로 보고, 용서는 가능성으로 존재하는 것이지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보았다. ‘아포리다(aporia)’는 사물의 여러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없는 난관에 봉착했을 때 사용되는 말이다. 인간의 삶에 용서는 정말 난해한 문제이다. 예수는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말로서 용서의 범주를 정해주었고, 용서의 대상에 대해서도 예수 스스로가 용서의 주체가 아니라, 용서의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는 겸손한 인물로 그린다.

김광연 기자  flowersinla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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