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여 갈등 의 심화로 이어진다면 시 간이 지날수록 상대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게 되고 결국 부부는 이혼을 생각 하게 된다.

(상도종합사회복지관장, 사회복지학박사(Ph.D)

복잡한 사회문 화적 변화의 중심에서 살 아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결혼을 못한 젊은이들은 결혼을 원하지만, 결혼에 성공한 부부들은 그 굴 래 에서 벗어나기를 원하 기도 한다.

오늘날 이혼은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거나 예외적인 사람들에게서 일어나는 사건이라 할 수 없다. 이는 경제적·법적·도덕적 및 환경적으로 이혼에 대한 장벽이 낮아져서, 부부가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어려움에도 많은 부부들이 이혼을 선택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부부가 해결되지 못한 욕구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성장 할 것인가를 배우려고 노력하지 못하고 그 문제에게서 벗어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현대를 살고 있는 많은 부부들은‘바 로여기, 현실’에 초점을 두고 생활하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나 다름에 대하여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며, ‘사랑 과 낭만, 이해 받기’에 대한 기대만을 고집 한다.

그러므로 작은 불행이나 어 려움에도 이해하거나 기다려주는 것보 다는 이혼하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하 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혼은 부부 두 사람이 자신들의 관 계를 해소하는 것이지만 이혼으로 인한 상처는 부부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전체의 문제이며, 사회적 문제로 파급된다.

특히 어떠한 이유에서 진행 된 이혼이든 간에 이혼에 노출된 부부 와 자녀들에게 미치는 상처는 이루 헤 아릴 수 없다.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이혼은 없다]의 작가 주디스 월러스타 인(2000)은 이혼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부모가 이혼한 자녀들은 성인기에 이르러 주의 사람들과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갈등을 잘 다루지 못한다고 했다.

또한 사회학자 앤드류 철린에 의 하면 이혼가정의 자녀들은 고등학교를 중퇴할 가능성이 크고, 십대 임신이나 정신문제의 위험성이 높으며,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이혼이 주는 상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자녀에게 남기는 상처

필자의 상담 장면에서 이 혼 상담을 하는 부부들이 이혼을 주저하는 이유 첫 번째가‘자녀 때문에 참는 다.’라고 하였으나 실제 이 혼은 자녀의 존재 유무와 상관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자녀에게 이혼은 편부모가족이나 재혼가족 을 형성하게 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부모의 모델을 상실하게 됨으로서 자녀 의 성격발달, 도덕성발달, 사회성발달, 대인관계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애착관계가 형성되기 어려워서 공격적이고, 비난적이며, 자기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며 순종적이지 못 한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심리·정서적으로 우울하고, 특 수한 공포와 불안감, 고독감, 일상생활 에서의 무력증 및 갈등 등이 높게 나타 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개인차를 두 고 남아들은 외형적으로 이상행동에 노출되며, 여아들은 정서적 상처를 내면 으로 삭히며 우울증에 의한 자살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들은 대화가 잘 되 는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자녀들보다 더 많은 갈등과 슬픔을 품고 생활하게 된다. 또한 성역할 행동 측면에는 부모의 이혼은 정상적인 남성성에 부정적 영 향을 미치므로 남아들은 아주 여성적 이면서도 공격성이 강한 양면성을 갖 게 된다.

여아들은 친밀감형성이나 갈 등상황 대처에 있어서 빠른 이성교재 에 노출 되거나 성에대하여 더 허용적 이거나, 혼전 성관계, 동거 등에 비효율 적으로 대처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경 우가 있다.

이혼에 노출된 자녀들을 병들게 하는 것은 부모의 이혼 자체 보다는 이혼 이후에 겪게 되는 애정결핍과 상실감에서 오는 소외감 및 그리움으로 인한 외로 움 등을 받아들여하는 버거움에서 오는 상처 때문이다. 부부문제를 상담 하다보 면‘자녀 때문에 이혼을 해야 하는 부 부’가 있는가 하면‘자녀 때문에 이혼을 해서는 안되는 부부’가 있다.

다음호는 결혼과 이혼 3 “이혼이 주 는 상처 2”가 거재됩니다.

문순희 박사  webmaster@n491.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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