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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 / 교회와 가족치료<26>가족의 상처와 치유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7.01.02 00:28
  • 호수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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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1) ‘이혼 해야만 하는가?

결혼의 시작, 너무 다른환경과 문화, 그리고 가치관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로 살아가는 길은 결단코 쉽지만은 않다. 결혼은 행복의 시작이 아니라 전쟁의 시작이라고 하는 것이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부부가 된 첫날부터 성격, 가치관, 문화, 생각, 원 가족 등의 여러 요인들로부터 갈등과의 전쟁을 치루고 그 과정에서 일치를 가져오며 기쁨과 만족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불일치로 인하여 고통하고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외로움을 경험하기도 하는 것이다.

많은 부부들이 이러한 결혼 초기 과정을 잘 믹스하여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사랑이라는 정원을 키워간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부부는 더욱 견고한 가정이라는 꽃밭을 만들어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혼 초기에 어떤 부부는 신혼여행에서 돌아갈 때 시댁에 먼저 가야하는지, 친정에 먼저 가야하는지를 놓고 심하게 다투거나 부모님들께 드릴 선물을 고르는 문제로 마음이 하나가 되지못하여 다투며, 이혼을 생각하고 상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이혼율은 4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40대 후반, 여성은 40대 초반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가 각각 9.2건, 9.6건이었으며, 40대 이혼율은 전체 이혼건수의 35%를 차지하며 이혼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이다.

그러나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최근 20대 초반 이혼과 60대 이상의 황혼 이혼율이 상승하고 30·40대 이혼율은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혼인율 자체가 낮아진 것 일부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으며, 30·40대 이혼 비중이 여전히 높다. 반면 우리 사회가 이혼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조혜정 이혼전문 변호사는 "불과 10년 전인 2005년에만 해도 이혼은 곧 '인생 실패'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인식이 많이 줄었다"며 "이혼상담을 받고 이혼을 결정하는 시간들이 비교적 짧아졌고, 이혼 당사자들의 부모들도 자녀들의 이혼에 대해 예전만큼 부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결혼 중매 사이트에서 실시한 재혼 대상 회원을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한 통계에 의하면 20-30대는 성격차이로 40.9%가 이혼을 하였고, 40-50대는 배우자의 외도와 부정이 42.5%로 집계되었다. 한사람이 결혼해서 이혼할 확률이 50-60%에 이른다는 미국에서는 이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매년 1억불 이상의 비용을 이혼예방을 위한 혼전교육이나 부모교육 및 중고등학교 대상의 관계기술교육에 할애한다.

이혼으로 인해 자녀들이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 함께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며 이러한 생의 경험이 세대간 재생산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 나라도 이혼 예방 및 치유를 위한 투자가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교회차원에서 성도들의 가정의 부부 및 가족의 문제를 살펴볼 시스템 구축이 요청된다.

대형교회들은 전문 상담실을 운영하며, 성도 및 주변의 주민들의 심리·정서적 문제에 접근하여 상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혼 상담은 그 어떠한 상담보다 신중해야 한다. 의사가 환자의 생명을 걸고 메스를 들어야 하는 것처럼 이혼상담은 부부 및 그 가족의 전 생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상담에 임해야 한다. 솟구치는 분노로 가득한 감정을 품고 온 내담자에게 이혼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무책임한 상담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가족에게 치료 불가한 가정폭력을 행사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문제가 아니고는 이혼을 선택하기 보다는 회복할 수 있는 치유 상담을 통하여 부부관계가 회복할 수 있도록 상담해야 한다. 또한 상담만으로 치유가 불가한 부부문제가 있다면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교육 및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여 부부문제를 상담가가 아닌 부부 스스로가 치유해 갈 수 있도록도와야 한다. 이혼을 생각할 만큼의 심각한 문제를 가진 부부는 중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병원과 의사를 잘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상담실과 상담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시중에는 무면허 의술을 실시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임상경험이 부족한 상담사들도 많이 있어서 이혼 위기에 있는 부부들에게 잘못된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호는 결혼과 이혼 2 “이혼이 주는 상처”가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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