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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나눔 프로젝트/김정윤② 나눔이 필요한 이유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6.12.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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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되면, 여기저기서 기부와 자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마치 연례행사처럼, 아니 습관처럼 가난한 이들을 향한 물질적인 나눔 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흔히 기부란 ‘가진 사람이 갖지 못한 사람에게 베푸는 선의에 기반을 둔 자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기부를 하는 경우에는 나누는 사람과 나눔을 받는 사람 사이에 상하관계가 생기게 되며, 나누는 사람은 우월감을 가지게 되고, 상대적으로 기부를 받는 사람은 자존감을 잃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나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나누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우리 주위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부모가 없는 고아들이나,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는 조손가정의 아이들,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일할 수 없는 사람들,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탈북가정의 아이들이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더 나아가 사회적 국가적 문제로 인해 가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이들 중에는 아무리 부지런히 노력해도 가난에서 헤어 나오기 힘든 상황에 있는 이들도 많다. 일본의 ‘테이블 포 투(Table for two,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이라는 의미)’라는 사회적 기업은 2007년부터 단돈 20엔(한화 약 250원)으로 기부도 하고 다이어트도 할 수 있는 기부방법을 생각해 내었다. 기업의 점심 급식 중 20엔을 뺀 다이어트 식단을 선택함으로써 다른 나라에서 밥을 굶고 있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식량이 남는 선진국과 식량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세계적인 식량 불균형을 해결한다는 의미에서 출발하고 있다.
얼마 전에 학급에서 아이들과 장애인들이 만든 크리스마스 선물용품을 구입한 적이 있었다. 솔직히 가격에 비해 품질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직업을 쉽게 얻을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소중한 실천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꼬깃꼬깃 모은 자기 용돈을 가지고 무얼 살까 열심히 고민을 하는 모습이 흐뭇하게 느껴졌다. 또 이번 주에는 각자 집에 남아 있는 식재료(쌀, 통조림, 건조식품, 조미료 등)를 조금씩 가져와 푸드 뱅크(Food Bank)를 열었다. 각자 가져온 양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전교생이 가져 온 것을 모두 모으니, 교무실이 가득 찰 만큼 풍성해 졌다. 이렇게 모아진 음식들은 인근 지역의 독거노인들이나 고아원에 보내기로 하였다. 우리의 작은 나눔이 어떤 이들에게는 소중한 가치가 될 수 있음을  나눔 행사를 통하여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으면 한다.
물질은 돌고 도는 것이다. 내가 베푼 선행과 나눔이 언젠가는 내가 어려움에 처할 때, 값진 보답으로 돌아올 수 있다. 또한 내가 도운 이들 중에서 지금의 가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크게 성공하여 또 다른 이웃들을 위해 선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나올 지도 모른다. 나눔은 선택이 아닌 누구나 가져야 할 의무임을 알고, 나눔의 문화가 널리 퍼져나가길 소망한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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