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 뉴스를 접하다 보면 작금의 사태를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없다.
촛불시위는 차지하고라도 40대 남성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굴착기를 몰고 들어가 난동을 부리다 경비원이 다치고 시설물이 파손되었으며 서초동 중앙지검 현관에서는 40대 남성이 오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는 뉴스이다. 당연히 법치국가에서 절대 행하면 안 될 범죄행위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사건을 바라보는 다수 국민들의 반응이다.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엄염한 불법행위인데도 불구하고 ‘진정한 의인이다, 잘했다, 국민의 마음을 대변한 거다, 엄청난 울분을 참지 못한 거다.’ 같은 칭찬 일색의 글들이 많은 것을 보면 이 시대의 민심이 과연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작금 우리의 기성교단의 사태가 꼭 이러하다. 108년차 총회재판위원들과 헌법연구위원들의 소환이 ‘불법이다’, ‘아니다’, 는 일단 고사하고 109년차 총회재판위원들의 행보는 마치 중세유럽의 십자군의 횡포를 보는 듯하다.
십자군운동은 동·서 문화교류의 계기가 되었고,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면에서 서구의 진보를 촉진시켰다는 점에서 사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성전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저질러진 약탈과 만행이라는 평가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무슬림에 대한 십자군의 가혹 행위는 자신들이 정복한 땅의 기독교도와 유대교도들에게 비교적 관용적이었던 무슬림으로 하여금 기독교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시켰다.
적지 않은 역사가들은 오늘날의 이슬람세계의 유대·기독교세계에 대한 적대의식이 십자군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한다. 십자군은 무슬림들에게 그만큼 깊은 상처를 남겼던 것이다.
작금, 기성 109년 차 출범이후 총회재판위원들의 행태를 보라. 총회에서 재판을 받는 그들이 누구인가? 더군다나 무슬림도 아닌 그들이 왜 총회재판위에 불신을 갖게 되었는가? 재판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어느 한쪽은 불만을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헌법과 제 규정’에 의하여 제대로 재판을 했다면 설사 조금 불만이 있더라도 상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109년차 총회재판위원회가 과연 그렇게 했는가? 법에도 없는 불법재심과 유권해석으로 얼버무린 엉터리 재판을 양산하고 유독 문제가 있는 판결이 끝난 교회에 가서 협상을 하는 것은 무엇을 뜻함인가?
110년차 총회 첫날, 총회재판위원장은 제109년차 소환청원 이유에 대한 입장 발언에서 “사랑의 교회 건은 담임목사 이임을 제안하기도 하였고, 재판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하였고, 재판 관련자들을 면담했다.  
 〈다음호에 계속〉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