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호 대신 수호파 총회장(인천성광교회 담임목사)이 오는 12월 중으로 결정나게 될 대신 통합파 ‘총회결의 무효소송’ 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1월 12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양 목사는본의 아니게 총회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교단이 분열되어 있을 때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던 안양대학교 총장이 자신에게 교단을 위해서 양 목사와 같이 진실된 인물이 교단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양 목사는 이 말을 하면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편집자 주>

Q. 대신교단의 분열 이후 현재의 심정은 어떠하십니까?
A. “전임 박종근 총회장이 대신의 수호를 위해서 애쓰고 있던 당시에 제가 총회장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을 때 저는 교단정치에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주위에서 양 목사와 같이 정치에 무관심하고 오직 선교와 목회만을 위해서 헌신하고 계신 인물이 교단을 위해서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Q. 그렇다면, 총회장 직을 어떻게 해서 수락하시게 되었습니까?
A.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 교단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선교와 목회만을 최우선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총회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을 주변에서 들려주었습니다. 지난 총회에서 본인이 부총회장, 열린문교회 당회장 박종근 목사가 총회장이 되었을 당시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교단분열에 대한 아픔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도약하는 총회가 되도록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총회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전광훈 목사의 일방통행식 행보가 아쉽게 느껴졌고 전 목사의 불도저식 행동이 교단 분열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려는 듯한 결과를 낳은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전 목사의 불도저식 행동이 문제였다고 이해하겠습니다.
A. “지금, 이 문제로 인해 수호파와 통합파는 양분되어 있습니다. 수호파는 백석과의 통합과정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주장했고, 통합파는 순서가 뒤바뀐 것 같지만 찬성이 3분의 2이상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문제가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신 수호파에 남아 있는 교회가 약 700여 교회, 백석교단(통합파)으로 넘어 간 교회가 800여 교회가 된다고 하지만, 현재 우리 대신교단은 여성 목사 제도를 인정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쪽에는 여성 목사가 있는 교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도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 쪽으로 넘어간 교회도 기존의 백석 측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 문제는 추측하건데 전광훈 목사가 기독당과 관련하여 정치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설도 있고, 장종현 목사의 형량과도 관계가 있다는 설, 그리고 김삼환 목사가 WCC에 참여하는 교단의 수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였다는 말도 있는 상태입니다. 어느 말이 진실성이 있는 것인지는 모릅니다.”

Q. 앞으로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해됩니다.
A. “변호사의 말에 의하면, 아마도 12월 중으로 판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절차상 문제를 강하게 거론한 우리 측의 변론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신 통합파, 그 교단적 파장이 두렵다.
이와 관련하여 상반된 견해를 듣고자 대신 통합파 나 모 목사에게 전화를 했지만, 그는 “이 문제로 인해 교단적 파장이 대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결과를 알 수 있는 일에 대해 일문일답 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한편, 양 목사는 전화 인터뷰를 마친 후 “하나님 앞에서 합당한 결과를 얻을 것" 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지현 기자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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