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말씀을 들으면서 은혜 받기를 원한다.
먼저는 본문인 디모데전서 1장을 통해서.. 직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직분자 자신이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자세에 대하여 살펴보고 이어서 요한복음 15장을 통하여서는, 주님의 관점에서 보는 직분관을 살펴봄으로 오늘 임직 받는 분들과 이들을 세우는 교회 공동체 모두가 은혜를 받고자 한다.
그렇다면 먼저 직분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여러분, 직분(職分)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서는 직분(職分)을 직무상의 본분,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
직분이란 계급도 아니고 권세도 아니라 직무상의 본분 즉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영어로는 서비스(service)라고 번역하고 있다.
주님께서는 나를.. 서비스(service)하는 자로 세웠다는 것이다.
여러분, 교회의 직분은 봉사요. 섬김이다! 주님의 이름으로 서비스하는 것이다.
그렇다. 다시 말하면 직분이란 ‘주장하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라는 것이다.
이런 직분에 대한 기본 이해를 가진 직분 자가 스스로 가져야 할 바른 의식, 즉 주님의 관점에서 보는 직분관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4가지로 말씀하고 있다. 직분 자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바른 자세가 뭐냐?
첫째 내가, 주님으로 부터 긍휼을 입었다는 자세다.
주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겨 긍휼을 베풀어 주셨다는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다가 은혜를 받게 되고 또 시간이 흘러 교회에서 직분도 받게 되면 참 감사한 일일 뿐 아니라 그 자체가 긍휼을 입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당연히 된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심지어 이런 직분을 주신 것을 불평하는 분들도 있다. 이것은 직분 받는 자의 자세가 아니다.
사도 바울을 보면 바울은 그렇게 훌륭한 지도자였지만 한 번도 자기 자신은 ‘나는 직분 받을 자격 있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거나 말한 적이 없다.
오히려 그는 직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말하기를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다. 나는 과거에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런데 주님은 이같은 나를, 사람 되게 하시고 성도되게 하시고. 직분까지 주셨으니, 그저 감사하고 황송할 따름이다!! 이런 자세를 가지고 살았다는 것이다. 그렇다. 직분 받는 자는 그 직분이 장로나. 집사나. 권사 뿐 아니라 모든 직분을 받는 자는, 먼저 다음과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나는 전혀 자격이 없지만!! 주님께서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직분을 받게 되었다. 주님의 은혜다”
오늘 직분을 받는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은퇴하실 때까기 가지시기 바란다.
이것이 직분 받는 자의 바른 자세요 바른 의식이다.
둘째 주님으로 부터 긍휼을 입은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일뿐만 아니라,
‘그 주님의 은혜는 지금 나에게 흘러넘치고 있다’라는 자세이다.
일반적으로 “주님의 은혜”라는 말은 주로 초신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가 하면 처음에는 하나님의 은혜라…, 주님의 은혜라… 하면서
신앙생활을 기쁘고 즐겁게 시작하지만 세월이 지나 가다보면 은혜는 다 떨어지고 겨우 자신의 신앙만 지탱해 나아가는 직분자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또 때로는 직분을 받아도 그 직분이 자기가 원하는 직분이 아닐 때 영-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고 억지로 봉사하는 사람도 간혹 눈에 띄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무런 직분을 받지 않아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전혀 개의치 않고 기쁘게 봉사하면서 신앙생활을 은혜 가운데 잘하지만, 점점 때가 끼고 먼지가 묻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은 은혜가 떨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직분을 받은 여러분들은 정말! 관심 두고 신경 써야 할 것은 은혜의 회복다.
“주님! 요즘 정말 은혜가 넘칩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참 감사합니다” 항상 이렇게 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 직분자 옆에 있는 사람도 그 사람을 보면서 은혜도 받게 되고 도전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본문 12-14절 말씀은.. 제가 보기에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함께 같이 읽겠다. “나를 능하게 하신 …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이런 자세로 직분을 감당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셋째 주님으로 부터 긍휼을 입었다는 의식도 좋고 주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풍성하다는 자세도 좋은데.
그러면서도 또 정말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겸손한 마음과 겸손한 자세다.
왜냐하면 직분 받았다는 사실도, 다른 사람들의 시기나 질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데, 거기에다가 주님의 긍휼과 은혜까지 넘쳐 살다 보면 자칫 잘못하면 영적 우월의식이나 영적 교만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분자는 항상 과거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정말로 잊지 않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겸손하게 하는 특별한 조치를 나름대로 강구하고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주신 직분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감당할 수 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본문 15절에서 이렇게 말씀한다.(읽고)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참으로 대단한 고백이다!! 생각해 보십시오.
사도 바울이 어떤 사람인가? 교회의 영적 지도자다. 그것도 보통 지도자가 아니라 역사상 최고의 영향력이 있는 대단한 지도자가 아닙니까? 그런데 그가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는가?
“나는 죄인입니다! 죄인일 뿐만 아니라. 죄인 중의 두목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저는 누구든지 직분을 받으면 받을수록, 중직을 맡으면 맡을수록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라는 태도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다.
넷째로,  왜 주님은 직분도 주시고 주의 은혜도 풍성히 부어주시는가?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여러분은 이 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왜 주님은 자격도 없는 사람을. 아니 도리어 비방자요 핍박자요 폭행자였던 사람을 긍휼을 베푸시고 직분도 주시고 그러면서 더욱 은혜도 풍성히 주시는가? 그것은 본문 16절에서 말씀하고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본이 되라고, 직분을 받은 자 답게! 믿는 자들에게! 영생 얻는 자들에게! 교회 공동체에 본이 되는 삶을 살라고!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고 은혜를 풍성히 베풀어 주신 것이다.
본문 16절 읽자. “그러나 내가 긍휼을 … 본이 되게 하려하심이니라”
그래서 주님은 한 사람을 선택하시고 긍휼을 베푸시고. 은혜를 쏟으시고 가르치시고 훈련시키셔서 직분자로 세우시고 제자로 만들어 가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부분을 좀더 정확하게 이해하여야 하겠다.
본문 처음으로 돌아가서 사도 바울이 직분 받았던 그 처음의 상황을 다시한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은혜가 넘치리라 생각한다.
본문 12절을 다시 보십시다. “나를 능하게 하신…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어떤가? 저는 이 구절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가 “능하게 하신”이라는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사도 바울은 그는 과거에 말 그대로 죄인의 괴수였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된 것인가?
그것은 사도 바울도 모른다. 왜 자신이 변했는지.. 왜 자신이 새사람이 됐는지..
그래서 이렇게 고백한다. 이 모든 것은 다 주님의 은혜요.. 주님의 긍휼이라는 것이다!!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던 자신에게 주님은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셨을 뿐 아니라 또 자기가 새롭게 변할 때 까지 길이 참아주셔서 자기로 하여금 능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무엇인가? 주님은 일꾼을 선택하시고.. 직분을 맡기신 다음엔 반드시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주신다는 사실이다. 믿습니까? 믿으시기 바란다. 능력을 더하여 주신다.
이제 성경 요 15:16절 읽는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을 보자.
지금까지 디모데전서를 중심으로 말씀드린 것은 직분자가 가져야 자세에 대하여 말씀 드렸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말씀드리려는 것은 직분에 대한 객관적 이해 다시 말하면, 부르시고 가르치시고 훈련시키시는 주님의 입장에서 보는 직분, 이러한 각도에서 말씀 드리려 하는 것이다.
주님 입장에서 보면 16절 말씀처럼.. 택함, 소명, 직분 받는 이 사건이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점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직분이란 누가 주셨는가? 주님이 내게 직분을 맡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직분을 맡은 자일 뿐이라는 것이며 그래서 하신 말씀은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하신 말씀을 하셨다. ‘열매를 맺게 하고. 그 열매가 항상 있게 하기 위하여’ 택하여 세웠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를 택하고 세운 목적은, 열매를 기대하고 택하여 세웠다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유귀상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서울노회장, 새생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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