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가정의 본질

'목회자 부부 관계(1)'

가정은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를 따라이 땅위에 세우신 최소 단위의 공동체이다. 교회가 건물이 아니듯이 가정 역시 집(house)이 아니다. 교회 안에 교회를 구성하는‘사람’들이 있어야 하듯이,가정 역시 구성원이 있어야만 가정(home)으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다.지난 호에도 강조한 바이지만 하나님의 모든 창조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었고, 그 모든 관계의 중심에‘부부’를 세우셨기에 가정 구성원의 핵심은‘부부’이며, 사회 구성원의 핵심은‘가정’이다.이러한 부분을 일반 은총적 관점에서 볼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진 가정이나, 믿지 않는 가정이나 가정 행복의 불변의 법칙은 그 가정의 부부관계가 어떠한지에 달려 있으며, 그 결과로 그 가정이 행복한지 불행한지를 가늠하게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다.일반가정의 부부관계를‘일반 은총적’차원에서 볼 때, 두 사람의 만남이어떠한지, 얼마나 노력하며 살고 있는지,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또한 상대방에 대한 얼마만큼의 배려를 하고 있는지의 문제가‘부부’두 사람 만의 문제라고 한다면, 목회자 가정의 부부문제는 단순히 두 사람 만의 문제가아니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교회 소식중에는 목회자 가정이 원만치 못함으로인해 발생하게 된 수치스러운 사건들을종종 접하게 된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 어쩌면 목회자 가정의 부부는 하나님의‘특별 은총’이필요한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왜냐하면 건전한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목회자 가정이 모든 가정의 건전한 모델이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교회 안의 일반 가정에서도 부부사이가 원만치 못한사람은 영적으로, 인격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영적, 인격적결함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특히 교회 생활에 있어 부정적이고 심지어는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하물며목회자 부부사이에 이러한 온전하고 영적 인격적 육체적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부 갈등의 문제들은 당사자 간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아닌 교회와 하나님과 세상 속에서도비웃음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목회자 부부관계에 문제점들은 모든남녀관계가 그러하듯이 단순히 한 남자와 여자의 잘못된 만남으로 인해 발생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목회자 이전에 상처 받은 한 인간으로서 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존 엘드리지는 그의 저서‘마음의 회복’에서“모든 남자는 상처를 안고살아간다. 나는 상처가 없는 남자를 만나 본 적이 없다. 당신 생각에 당신이 지금까지 아무리 즐거운 삶을 살았더라도상처 입은 사람들로 가득한 상처 입은세상에서 살고 있을 뿐이다. 당신 부모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완벽할 수는 없다. 어머니는 이브의 딸이고, 아버지는아담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땅에서 살아갈 때 우리는 상처를 받을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상담의 현장에서나, 교육의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남자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인정하는 것을 너무나 힘들어 한다. 자신들의 마음의 공 허함과 상처를 들쳐보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며, 반면에 일에 몰두하거나 누구와도 타협하기를 허락하지 않는 외톨이가되는 것을 선택한다. 때론 자신들의 약함이나 지쳐 있음을 강함으로 포장하고,숨겨진 상처를 내면에 감추는 동안 오랫동안 방치된 상처들은 결국 몸으로 마음으로 더 큰 상처를 만들어 내고, 그 고통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상처인‘중독’으로 빠져들어 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상처가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주는 상처에 민감하게 반응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특히 내가 사랑해야될 그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 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며, 내가 사랑해야될 교회 안의 지체들에게나 혹은 너무나 소중한 아내와 자녀들에게 상처주면서도 그 아픔을 투사해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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