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목사
(빛과 진리교회)

“구원받았다는 근거는 무엇으로 가져야 합니까?”
“요한일서 5장 13절을 보십시오.”
 
<요한일서 5:13>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쓴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
“개인의 구원의 확신은 구원받고자 하는 자신의 막연한 바람이나 영적인 체험을 근거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가져야 합니다. 천국 문 앞에서 주님께서 내가 너를 무슨 근거로 천국 문에 들여야 하느냐? 하시면, 명확한 약속의 말씀을 가지고 이렇게 약속하셨는데요 하는 거지요. 이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으면 영생이 있는데 전도사님은 예수님을 제대로 믿으신 것 맞는지요? “
그 말씀으로 시작하여 목사님은 내게 복음을 전해 주셨다. 그래도 내가 예수님을 믿고 있지! 하는 마음은 목사님께서 믿음의 근거로 로마서 10:9-10을 소개해 주실 때 무너져 내렸다.
<로마서 10:9-10>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예수님을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구세주로 알고 영접하기는 했었으나, 내 삶의 주인으로는 모시지 않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그토록 신앙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맸던 이유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내가 여전히 내 삶의 주인이었기 때문이구나. 그저 예수님께는 나를 구원해 주셨으니 이제 내가 원하는대로 내 기도를 들어 주시라고 도리어 예수님을 내 종처럼 여기고 있었다. 처음에 말씀을 들으면서는 지난 15여 년 동안 나는 이것을 모르고 무엇을 믿었었나 하는 허탈감과 함께 괴로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이제 내가 원하는 대로 살지 않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겠다고 새롭게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이제는 제대로 믿게 되었구나 하는 평안함과 기쁨 또한 동시에 밀려들었다.
그 뒤로도 목사님은 내 질문들에 대해 일대일 맞춤식 양육을 해주셨다. 그리고 그 모든 가르침은 항상 성경을 펴서 답을 주셨다. 구원은 무엇인지, 거듭남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자녀됨이 무엇인지, 죄사함이 무엇인지, 그동안 들어도 깨닫지 못했던 모든 성경 말씀이 새롭게 마음에 새겨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후에는 말씀을 삶에서 실행하는 것을 마땅한 목표로 여기게 되었는데, 죄사함을 통해 받게 된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그 실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령 체험과 이적을 경험하고도 믿음이 흔들렸던 과거와는 달리 확실하고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며 또 그것을 삶에서 경험하여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나는 나에게 이 올바른 복음을 전해주신 K교회 담임 목사님께 참으로 감사하게 되었고 그분을 신뢰하게 되었다.
그 후에 곧 나는 그 교회의 리더로 세워진 다른 청년들과 함께 담임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그룹 성경공부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시간을 통해 내 삶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본적인 경건의 삶의 체계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실제적인 제자 훈련을 받게 된 것이다. 그 삶의 변화는 이런 것이었다.
먼저는 말씀 영역에서 매일 새벽마다 새벽예배 (방황할 때도 왜 그런지 새벽 예배는 드린 것 같다) 외에도 경건의 시간을 가지며 하루에 한 가지씩은 반드시 예수님을 닮을 수 있도록 말씀을 삶 가운데 적용해서 지키기 시작했다. 경건의 시간은 매일 신약 성경을 한 장, 또는 반 장 정도로 나누어 하루도 빠짐없이 1년간을 하면 1독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복음과 훈련에 관계된 성경의 주요 구절들을 암송하기 시작했으며, 삶에서 일어나는 작은 상황들과 갈등들에 암송한 성경 구절들을 적용하고 주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매 성경공부 시간 시작 때에 정해진 일주일 분량의 암송을 테스트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한 글자 틀릴 때마다 100원씩 벌금도 있었다. 말씀 주소는 더 중요하다 하여 주소를 틀리면 벌금이 1,000원이었다. 사실 100원이 나에게는 제법 큰 금액이어서 한 글자도 틀리지 않으려고 애를 썼었다. 지금도 우리 교회는 이 원칙 그대로를 적용하여 일점일획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고자 매주 성경공부 시간에 암송 체킹을 하여 틀릴 시에는 이렇게 벌금으로 대가지불을 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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