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7일 방문한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소재 태연메디칼 본사 회의실에 대통령 표창을 비롯한 여러 상장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태연메디칼의 대표 최길운 회장은 20여 년 전 우측 손가락이 절단되는 불의의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최 회장은 당시를 회고하며 “그때 당시 의료기는 모두 수입품이라 한국인 손에 잘 맞지 않아 치료를 받으면서 느낀 불편함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러한 불편이 계기가 되어 수입품 의료기를 대체할만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태연메디칼을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주침례교회(정제훈 목사) 집사로 섬기고 있는 최 회장은 “현재 베트남에 지사를 만들어 베트남 수익의 일부를 개척교회나 불우이웃을 돕는 곳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도 신앙의 고비는 있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한 후 일이 바빠 주일성수가 어려워졌고 ‘내 힘으로만 세상을 살아가보자’는 생각으로 신앙과는 담을 쌓게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점점 사업은 어려워졌다. 이에 사람이 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깨달은 최 회장은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교회를 찾게 됐고,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로 다짐했다.
이후 최 회장은 심기일전하여 아프기 전에 예방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헬스케어 분야에 더욱 집중하게 됐고, “매일같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기 위한 학습 도구이자 회의 기법)을 하며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며 “기업의 대표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기업이 성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최 회장의 열정 때문인지 태연메디칼은 수입품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 도전해 국산화에 성공했고, 지금은 수십여 개의 특허를 바탕으로 외과 척추 수술용 도구와 헬스케어 기기를 생산하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 향후 원가를 절감하여 전 세계에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헬스케어, 바이오 건강음료 및 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골다공증 및 골절 환자의 치료 기간 단축을 위해 개발한 음파 진동치료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천연재료로 만든 통풍 음료, 당뇨 환자를 위한 음료, 동충하초 음료는 희소성을 인정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산화질소 물을 직접 제작하여 사용한 마스크팩, 클렌징 티슈 등의 미용용품이 특허 출원 중이다.
담임목사와의 대화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는 최길운 회장은 “내가 가진 모든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셨기에 세상에 공헌할 수 있는 의료기를 만들어 모두가 건강하게 살기 위한 곳에 쓰임 받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양진석·이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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