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의미로서의 표적·이적·기적

표적(表蹟, sign)은 이적(異蹟)·기적(奇蹟)과 다른 개념이다.
팔레스틴 유다 제도권의 변방인 촌 동네 나사렛 출신의 풋풋하고도 아름다운 청년 예수는 공생애 초기에 왜 불치병·난치병 환자를 치유 했을까!
그것은 이적·기적을 통해 병에 포로 된 자가 육체적 정신적 해방을 체험하는 이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예수의 이적과 기적은 표적(表蹟, sign)으로서 위상을 지닌다. 현자(賢者)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우자(愚者)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본다.
예수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에 관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표적과 이적·기적을 학습도구로 채용했다.
당시 민중들은 치명적 병에 감염·발병 되는 것은 레위기에 근거해 하나님의 저주라는 고정관념을 지녔기 때문에 불치병·난치병 환자는 구원의 혜택 영역에서 소외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질병으로부터의 해방은 구원으로의 가능성이 열리는 의미였다.
그래서 예수는 구원의 현재성을 각인하기 위해 치유 이적을 행했다. 그 시기는 선교 초기라는 구별되고 특별한 시대였기 때문에 이러한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가시적 방법이 채용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예수 당시의 선교 초기적 삶의 정황(Sitz im Leben)과 많은 차별성과 구분성이 담보된 시대이다.
예수의 궁극적 관심에 우리의 시선이 일치되도록 유도해 주는 주님의 말씀 보다 가시적인 기적 체험에만 전전긍긍하는 신앙인들에게 진지한 복음서 일독을 권하는 바 이다. 그분은 우리에게 새로운 지평과 지향을 제시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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