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안준배 목사

(사단법인 세계성령중앙협의회 이사장,
기독교문화예술원 원장)

◆일시 : 2016년 6월 8일
◆장소 : 대학로순복음교회 당회장실
◆대담 : 박병득 편집국장
◆기사 : 양진우 취재부장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임본부장이라는 중직을 맡고 있는 안준배 목사(대학로순복음교회)가 한국교회를 향해 갱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서 그의 주장을 들어 봤다.
안준배 목사는 한세대학교 신학과와 목회대학원을 졸업한 후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서울기독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신학을 전공해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저서로 문화평론집 『세실로 가는 길』(예인사랑, 2003/3판)과 『예술 그리고 예수』(예인사랑, 2000/3판), 그리고 『예술무대, 빛과 어둠』(기독교서회, 2012/2판) 등이 있다. 또한 논문은 “이현화 희곡에 나타나는 형식적 특성과 현실 반영성 연구”, “성령운동의 시각에서 본 한국교회 연합활동: 역사와 전망”이 있다. 또한 오페레타 길선주 대본, 작사 국악찬송 전도곡 작사, 은혜아리랑, 바람 속의 하나님 등 다수 성가 작사하였다.
이처럼 문화예술에 일가견이 있는 이유는 안 목사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1회 박성산문학상 평론부문을 수상하였으며, 제7회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상, 2015 한국교회 인권상, 제29회 기독교문화대상을 수상하였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부총무, 문화와 영성위원장, 실행위원, 한국교회연합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 사단법인 세계성령중앙협의회 이사장, 기독교문화예술원 원장,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 상임본부장, 대학로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 있으며 문화사역과 성령운동을 통한 한국 기독교 연합사역을 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안 목사로부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의 갱신 방안에 대해 들어 봤다.

Q. 본지 독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해 달라.
A. 우선 ‘기독교성결신문’에서 ‘기독교헤럴드’로 제호를 변경한 점을 축하한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를 기반으로 들소리신문이 초교파 지로 발전해 나온 것처럼 기독교대한성결교회를 기반으로 기독교헤럴드가 초교파 지로 발전해 교계 열손가락 안에 드는 언론사로 등극한 점에 대해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추후 기독교헤럴드가 한국교회의 중요한 현안을 담고, 비판과 감시, 그리고 대안 제시라는 언론의 본래 사명을 잘 감당할 줄 믿는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견인하는 언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한국교회 성령 운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달라.
A. 지난 1977년 5월 1일, 사당동에서 교회를 처음 개척 했던 20대 젊은 시절에 “수많은 교회 중에서 우리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 결과, 성령운동과 기독교 문화 운동으로 컨셉을 잡았다.
이에 따라 지난 1983년에 기독교문화예술원을 창립 했고, 기독교문화상을 제정 했다. 이 당시 신현균 목사가 조양근 목사를 소개해 줬고, 이들이 이사장과 대표회장을 맡아 제1회 기독교문화상 시상식을 지난 1984년 1월에 거행했다. .
또한 초교파 모임을 통해 꿈꾸던 사역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지난 1989년 3월 27일, 세계성신클럽(Holy Spirit club)을 창립 했고, 처음에 19명이 참여했는데, 초대회장에 김우영 목사가 선출됐고, 내가 총무로 선출됐다.,

Q. 한국 성령운동의 최근 역사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성령운동에 투신한 이후 국내외를 다니면서 기도 요청을 했다.
이 꿈은 이미 1973년도에 개최된 빌리그레함 전도대회 때, 싹 트고 있었다. 이어 엑스플로74 대회 당시 나이 22세때, “이 여의도 광장에서 성령대회 여는 도구되게 해 달라”며 “이 인사들처럼 전국을 누비며 준비 성회를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지난 1977년 민족복음화대성회, 1980년 세계복음화대성회 등이 개최 됐고, 이틀간 100만명이 성회에 집결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또한 지난 1984년에 여의도광장에서 진보와 보수가 같이 한국기독교 선교 100주년을 기념해 한주간 성회를 한 적이 있다.
또 지난 1988년 세계복음화대성회가 열렸는데, 김창인 목사가 총재를, 신현균 목사가 대표회장을 맡았고, 내가 사료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88성회 회보 창간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 당시 10만명이 참석해 신현균 목사가 “추후 여의도광장 성회 같은 대규모 성회는 없을 것”이라며 “생활 수준이 높아져 앉아서 집회하는 것은 막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실행위원회에서 그동안 ‘복음화대회’로 불리웠던 대회를 ‘성령화대회’로 개칭했고, 국민일보 등 언론사에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런데 이러한 성령의 불길은 아프리카로 번져가 지난 1993년 케냐 대성회 기간, 매일 20~30만명씩 운집해 한주간동안 연인원 100만명이 참석하는 대성회를 이뤄냈다.
이는 대륙별로 진행하게 돼 지난 1994년에 킹즈칼리지에서 미주성령화대성회, 지난 1995년에 모스크바대성회, 지난 1996년 연변길림대성회 등을 개최했다.
내가 하는 모든 행사는 반드시 ‘성령’ 글자가 들어갔다.
이어 지난 1997년 미얀마대회, 지난 2007년에 100주년 성회, 지난 2010년 1천만 성회 등으로 발전시켜 왔다.

Q. 한국교회가 성령운동을 해야 할 필요성은?
A. 모든 사역은 성령운동으로 출발해야 하고, 성령으로만 변화시킬 수 있으며, 성령으로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하나님이 성령운동 일을 맡기면서 교회 개혁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지난 2012년, 한국교회연합으로 분리되면서 초대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는데, 취임사를 통해서 한국교회의 본질 회복과 개혁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정직, 청렴, 고결해야 한다.
한국교회개혁실천상임위원회는 한국교회 인테그리티(정직, 청렴, 고결, 온전, 위상)를 실천하겠다는 표어를 가지고 한국교회의 개혁을 바라는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최근 목사들의 추문 사건들로 인해 한국교회가 가라앉고 있으므로 개혁돼야 한다. 그래서 새에덴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혁, 갱신 실천대회를 할 계획이다.
100여년 전에 길선주 목사가 “나는 도둑놈”이라고 고백했을 때, 성령이 임했다. 따라서 우리도 회개할 때, 성령의 역사가 다시 일어날 것이다.

Q.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가 개혁되어야 할 점이 무엇인가?
A. 종교개혁 500주년이 다가온다. 당시 종교개혁의 정신은 아드 폰테스(ad fontes) 즉 근원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문예부흥 운동이 인문주의로의 회귀를 주장했다면, 종교개혁은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즉 성경의 원리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의 현실은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혼돈과 공허의 블랙홀에 빠져 표류하고 있다.  이러한 때, 한국교회가 제2의 종교개혁을 해야 한다. 그런데 세상은 개혁의 방향성을 외면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제도 개혁, 세습 방지, 목회자 윤리 회복 등 밖으로 드러나는 개혁을 요구한다. 물론 그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이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고,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신앙의 근원이 개혁될 때 제도도 정화되고 삶도 성숙하게 된다. 교회는 언제나 본질에 서 있을 때 시대의 등불이 되고 축복의 시은소 역할을 해 왔다. 그러므로 이번 집회를 통해서 우리가 다시 본질을 붙잡고 건강한 교회, 부흥하는 교회로서 영적 능력을 회복하며 축복의 발원지가 되는 뜨거운 은혜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루터나 칼빈은 종교개혁을, 키프리아누스는 교회개혁을, 라우센 부쉬는 사회개혁을 주장했다. 교회는 자체 개혁을 하기 전에 인간개혁을 먼저 해야 한다. 목회자들은 변질된 인간성을 먼저 개혁해야 한다. 그리고 메시지의 중심이 말씀으로 돌아가는 개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본질을 개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교회개혁에 앞서 인간개혁을 하고 교회본질회복과 개혁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이 변화되지 않으면 변화시킬 수 없다. 변질된 인간 본성이 성령과 말씀으로 다시 변화되기를 바란다.
교회의 본질을 알고 말씀에 의해 자기를 조명하며, 철저한 회개로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한다. 세속적 경제관과 복음적 경제관은 다르다. 하나님 영광과 주님의 사역 그리고 생명구원을 위해서는 그 어떤 투자도 낭비가 아니다. 우리는 가난한 자를 위하고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성도들의 가치관에 혼돈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별히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사명을 위해 물질적인 어려움도 감당해야 할 때 그러한 교회를 향해 미자립교회 혹은 자립교회로 부르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그것은 교회를 지상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몸으로 보지 않고 경제논리로 명명하는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검소한 생활과 인색한 생활을 혼돈하듯이 차별과 구별을 혼돈하기가 쉽다. 남녀를 차별하지는 말아야 하지만 구별은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깨어지면 창조질서가 파괴된다. 그러므로 기능과 역할에 따른 구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이 이성보다 상위의 경지에서 자기를 세우고 환경을 이기는 길은 먼저 자신의 죄를 살펴 회개하고 성령의 조명을 받는 것입니다. 그때 죄와 의에 대한 확실한 구별이 가능하다.
개혁은 계속해서 본질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구원과 삶을 위해 오직성경, 오직예수, 오직믿음, 오직은혜, 오직하나님의 영광만이 있게 해야 한다. 이론의 실제화를 위해서는 제자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제자(Discipie)는 태어나지 않는다. 제자는 단순, 반복, 지속, 강행의 훈련(disciplme)으로 되기 때문이다.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그리스도께 속한자요. 그리스도를 닮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종교개혁의 시작은 나부터 개혁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그 나라의 영생을 믿는 나그네, 하나님의 절대 은혜에 기대어 사는 거룩한 거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고 그 말씀을 지키는 머슴으로 살 것을 결단해야 한다. 나그네의 삶을 욕심 버리기 운동으로, 거룩한 거지의 삶을 낮아지기 운동으로, 머슴의 삶을 섬기기 운동으로 승화하여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섬기는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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