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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의 정치 갈등과 합의 과정에서 종교의 역할 (34)-1969년부터 2006년까지의 경험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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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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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 더욱 불신

1998년 북아일랜드평화협정이 맺어진 스토먼트 캐슬(Stormont Castle).

이와 같은 단절은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을 축으로 하는 두 공동체를 더욱 불신하게 만들었다. 다행히도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공동체 그리고 남아프리카 등의 중재로 몇 차례의 평화협정이 맺어졌고 평화 건설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개방성, 투명성, 그리고 정직함으로 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종교적 정체성과 민족적 정체성이 다를지라도 모두가 여기에 ‘속한다’(belonging), ‘산다’(living)는 새로운 동시대적 정체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서로를 배워야 하고, 나눠야 하며, 그리고 이행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도 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간헐적인 폭력행위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상대 공동체를 자극하는 행진(시위)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폭력적 방법과 시위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가능한 모든 자리를 같이하면서 평화 건설을 위한 대화를 지속해야 할 것이다. 분쟁으로 인하여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발전하지 못한 북아일랜드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안정된 사회를 이루도록 정치인들과 종교인들이 고양된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아일랜드 분쟁을 한국 정치, 사회, 그리고 경제 현상에 조명할 필요가 있다. 아일랜드와 한국은 영국과 일본 제국주의로 인하여 식민통치를 받았다는 것과 독립 이후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식민통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분쟁 이후 북아일랜드는 평화협정과 평화 건설을 통해 비교적 만족할 만한 정도의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북아일랜드처럼 남한은 남·북의 분단 갈등, 동·서의 지역 갈등, 그리고 노·사의 갈등을 지니고 있다. 남한의 복합적인 갈등을 해결할 방안으로 북아일랜드처럼 다수제로부터 합의제 정치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 그리고 노사가 인내와 이해의 바탕 위에서 합의를 이루어야 한다.
북아일랜드는 여전히 영국의 일부로 남아있으면서 영국으로부터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북아일랜드가 영국의 정치, 종교, 교육, 경제, 그리고 문화로부터 벗어나 자치권을 가지고 진정한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북아일랜드의 미래는 종교와 정치로 분절된 두 공동체가 가까이 다가섰지만, 아직도 손을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믿음 안에서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끝>

 그동안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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