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회는 진정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인간적인 담합이나 서클의 힘이 작용하는 총회가 아닌 하나님의 공의가 하수처럼 흐르는 총회를 기대한다는 뜻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총회는 목사 부총회장 후보가 경선이 아닌 단독후보가 되었기에 선거로 인한 잡음은 거의 없었다. 이원호 목사의 소천으로 경선 없이 단독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미의 관심은 단연 장로 부총회장 선거에 쏠려있다. 그러나 많은 대의원들은 더욱 정책총회를 바라는 바람이 간절한 총회이기도하다.
과거 총회를 보면, 중요한 사안을 맨 마지막까지 미뤄놓았다가 마지막에 무더기로 통과시키는 예가 많았다. 대부분의 총대들이 지루함을 이유로 자리를 뜬 사이, 거사(?)를 치루는 것이다. 자신들 서클에 맞는 입맛대로.
이제는 이런 유아적인 발상을 회개하고, 정정당당한 회의를 통해 주님의 나라를 이뤄야 할 것이다. 성결성의 구별은 우리의 자랑이다. 더 이상 선배들의 아름다운 신앙에 먹칠을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는 성결인이다.’
제109년차 총회 헌법과 제 규정 상충조항 개정위원회는 제110년차 총회에 제출할 교단헌법과 제 규정 상충조항에 대한 최종개정안을 완성하여 지난 3월 말경 전국실행위원들에게 배포한 바 있다.
내용을 검토한 실행위원들의 반응은 당초 제107년차 총회 법제부의 제안으로 결의된 법 개정취지와는 거리가 먼 아주 편협적인 개정안으로써 오히려 총회 각 기구의 운영이 원활하기 보다는 더 복잡하고 분쟁의 소지가 있다며 본 개정안이 통과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교단에 실존하고 있는 여러 기관이 그동안 헌법 개정 없이 임의로 신설되어 운영되고 있는바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헌법에 삽입하고 제 규정이 헌법과 상충되는 모순을 정상화할 목적으로 헌법과 제 규정 상충조항 개정위원회를 조직하여 1년간 연구해서 개정하기로 법제부가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개정위원회가 조직되어 제109년차 총회에 개정안을 제출하였으나 총회는 실행위원의 자문을 받아 1년 더 연구하여 개정하기로 결의하였다. 이는 제109년차 총회록 42쪽과 별지 768~844쪽에 나와 있다.
그러나 제109년차 총회 공천부는 총회결의와 달리 헌법과 제 규정 상충조항 개정위원들을 전원교체하고 처음부터 다시 새판을 짜도록 함으로서 지난 1년 간 막대한 연구비를 들여 완성한 개정안이 무용지물이 되게 하고, 교인들의 피와 같은 총회비 낭비는 물론 신규로 선임된 개정위원들은 법 전문성이 없는 관계로 헌법은 원안대로 두고 제 규정 중 일부만 수정하여 최종안으로 제출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 운용하고 있는 산하기관들의 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헌법에 존재가 없는 신학전문대학원, 재단법인, 복지법인,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교회진흥원 등과 헌법에 있는 기구 중 십자군전도대 등 실존하지 않으나 법 개정을 해야 함에도 일체 거론한 바 없이 개정안을 제출하여 제109년차에 제출된 개정안에 비하면 현저하게 후퇴된 개정안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하기관들이 위법한 상태에서 운영되면서 제정이 지출되고 있어 이러한 모순적 사실을 바로잡는 법 개정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파다하다.
또한 총회 실행위원들의 자문도 없이 상충된 법안을 조항 별로 헌법에 준하여 규정을 개정한 것이 아니라 관계규정 중 일부만 수정하는 수준에서 성의 없이 개정안을 제출하였기에 금번 총회에서 통과되면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또 헌법절차에 따라 본 법 개정연구 안은 총회 헌법연구위원회와 법제부 결의를 거쳐서 총회에 제출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생략되어 큰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교단헌법과 제 규정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대대적으로 개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80년대 개정된 헌법으로는 현대화된 교단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헌법연구위원회와 법제부에 맡겨서 근본적인 실행법이 되도록 수술 차원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지난 2월 10여개 지방회에서 총회 헌법연구위원회와 재판위원회에 대한 소환을 청원하는 상정안을 결의해 제110년차 총회 마지막 날 회무 시간에 눈길이 다시 쏠리고 있기에 모든 대의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정의가 세워지는 일에 한마음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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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환 목사의 목회에세이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