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인생 마지막을 설교 노하우 전수에 힘쓰기로 한데는 남다른 고민이 있었다. 그 이유는 길자연 목사가 한국교회를 섬기기위해 20여년 교단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길 목사는 교단 정치하던 시절,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정신적이고, 영적인 목회자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단 정치를 하다 보면, 세상적인 냄새가 나더라”며 “윤리적인 문제와 정치 노선이 다른 이들과 원수가 되는 경험을 하면서 영적으로 많은 손상을 받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 중에서도 세상 떠난 아내에게 빚을 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내는 고상한 여인이었는데, 내가 교단정치를 하다 보니까 24시간을 뛰어야 할 정도로 바빠 새벽 1~2시에 귀가했다가 새벽에 다시 나오는 생활해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다”며 “세속적인 교단 정치에 휘둘리다가 바른 생활을 못할 때가 많았다”고 밝혔다.
길 목사 사모는 지난해 8월 16일에 소천했다. 이에 대해 “아내를 너무 사랑한다”며.“매일 산소에 올라가 기도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설교 준비하는 힘이 길 목사를 버텨 줬다고 전했다. 46년간 설교하면서 설교를 베끼거나 재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치 전에는 1주일 내내 설교 준비를 했으나 정치한 후에는 금~토요일만 준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설교가 목사의 힘”이라며 “목회하면서 유혹이 많았으나 넘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길 목사를 지탱해 준 하나님 말씀의 힘을 나눠주기 위해 후진들의 강권에 따라 설교 아카데미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목회 은퇴 후 남은 10여년간 밖의 세계에서 인생을 마무리하는 사역을 찾게 돼 감사하다”며 “이 교육을 마치면, 설교 준비를 열심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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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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