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평안교회는 1951년 전쟁 피난민들의 간절한 기도로부터 출발하여 70여 년 동안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전념해 온 한국 교회의 원로이자 한국 기독교의 산 증인이다. 1976년부터 1996년까지 20년간 평안교회를 섬겨온 이성택 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되고 현재는 황석형 목사가 평안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오랜 교회 역사 속에 수많은 목회자들이 평안교회를 섬기며 다양한 비젼과 헌신으로 말씀을 증거하며 교회를 성장시켜 왔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영혼의 소생’이라는 원대한 비젼이었다. 황석형 목사는 목회에 있어서 사람 즉 한 영혼, 한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람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이 땅에 직접 내려와 당신의 생명으로 바꾸신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교회는 그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실천하는 곳이어야 한다.
황 목사는 평안교회 목회의 비젼을 영혼을 소생시키는 일에 두고 소생된 영혼이 세상으로 나아가 참된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소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평안교회가 추구하는 영혼 소생의 비결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예배를 통해 영혼을 소생시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우리의 삶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기 원함이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사43:21 )” 바로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교회의 예배는 존재한다. 참된 교회의 예배는 형식보다도 그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감격과 기쁨이 있는가, 예배를 통해 참석한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새 힘을 얻고 있는가에 달려있다. 평안교회는 사역자 중심의 헌신자 예배, 말씀과 찬양 중심의 예배, 청년을 위한 맞춤 예배, 기도를 중심으로 한 예배 등 모든 세대의 성도들이 주일 예배를 기대하고 올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둘째, 훈련과 양육, 소그룹(Cell)을 통해 영혼을 소생시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린 아이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엡4:13).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온전히 세우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성도가 유치한 신앙의 수준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데 까지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온전히 세워진 성도들은 성숙의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더불어 교회도 건강하고 건전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숫자의 성장을 넘어 이런 영혼의 성숙이 있어야 세상의 불신자들이 부러워하는 참된 교회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평안 교회는 영혼 성숙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축을 제자훈련과 소그룹(Cell) 모임으로 하고 있는데, 장기적인 계획과 통일성 있는 양육 시스템을 통해 새가족, 일반인,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제자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역동적인 소그룹(Cell) 모임을 통하여 건강한 교회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소그룹(Cell) 모임을 통한 교회공동체의 발전은 미국 유학과 목회를 통해 황 목사가 특별히 집중적으로 연구한 분야이기도 하다.
셋째, 전도와 선교를 통해 영혼을 소생시키는 것이다. 황 목사는 한 영혼에 대한 관심이 없는 교회는 죽은 교회이고, 새로운 영혼의 탄생에 관심이 없는 성도는 신앙이 늙어 버린 성도라고 말한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눅4:18 )”  평안교회는 서울 시내 한 가운데에 있어 주택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교회의 실정에 맞추어 관계 중심전도 프로그램(소그룹 전도 훈련 및 개인 전도 활성화)과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프로그램(지방 목회자, 선교사 자녀, 어려운 가정 돕기 위한 평안학사관 사역)을 실시하고 있다. 살아 있는 믿음은 끊임없이 새로운 영혼을 탄생시키고 소생케 한다. 전도와 선교는 주님의 지상 명령이고 또한 교회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당연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역이다.
넷째, 말씀 교육을 통해 영혼을 소생시키는 것이다. 황 목사는 현재 한국 교회가 청소년과 청년들이 많이 감소하고 있는 현상을 우려하며 젊은이들이 없는 교회는 소망이 없기에 시대 상황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과 미래의 인재를 키우기 위한 아낌없는 투자가 교회에 절실히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22:6)” 이를 위하여 평안교회에서는 젊은이와 어른이 함께 말씀을 읽으며 소통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어 성경이 읽어지네!’ 사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인대학과, 목장모임, 매 주 오후예배 성경 공부 및 제자훈련을 통하여 체계적인 말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네 가지 핵심 사역은 크게 눈에 띄거나 단기간에 결과를 얻는 사역이 아니다. 하지만 영적으로 침체된 교회를 회복시키고 신앙의 본질로 돌아갈 수 있는 중요한 사역이라 할 수 있다. 황 목사는 숫자적인 성장보다 교회의 본질과 삶의 본질이 회복되는 초대교회를 닮아가는 사역을 통해,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회복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 사회와의 연계, 서울역 노숙자 사역, 다음 세대를 위한 대안학교 사역, 사회에서 은퇴하신 분들을 위한 이모작 사역, 교회 70이상 되신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사역(늘 푸른 대학)도 진행 중이다.
“날마다 잔치가 열리는 교회를 소망하면서…… ”  이운산 기자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