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 교수협의회(회장 송규운 교수·사진)는 지난 4월 28알, 성결인의집에서 서울신학대학교 차기 총장 후보 중 현직 교수들 5명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학교 발전상 공약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후보들은 박경순(기독교교육학), 박영환(선교학), 주승민(교회사), 노세영(구약학), 조기연(예배학) 교수 등이다. <발표순>
한편 교외 후보자로 등록한 양기성 목사(청주 뉴월드교회)는 교수협에서 후보 접수 정보 자체를 이사회로부터 통보 받지 못해 초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계획에 의하면, 전례대로 교수들이 모의 투표를 통해 교수들이 원하는 후보를 추천하고자 했으나 내분 우려 의견이 많아 교수회의 단합을 위해 유보했다. 이로써 서울신대 이사회(이사장 박용규 목사)가 5월 12일에 실시하는 총장 선거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간담회 전에 교수협에서 후보자들에게 보낸 질문지 중 제1항은 대학 경쟁력 강화와 구조개혁에 관한 질문, 제2항은 재정건전성과 모금계획에 관한 질문, 제3항은 행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에 관한 질문, 제4항은 신학대학의 정체성과 교명 변경에 관한 것, 제5항은 교수 복지 개선에 관한 문제 등이다. 이날 후보 1인당 10분씩 정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이 발표한 내용을 요약 지상 중계한다. 〈편집자주〉

“우수한 졸업생 배출하겠다”

한국교육은 우수한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목표를 두지만, 서울신대는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신학대학원은 교단이 필요로 하는 목회자를 배출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그러려면 공감과 소통이 필요하다. 서로 소통을 해서 함께 일하고 싶은 학교, 함께 일하는 학교를 만들어 행복한 공동체 만들겠다.
또한 학과 평가제를 도입해 경쟁력이 미흡한 학과부터 정원 조정을 하도록 하겠다.
한편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겠다. 이를 위해 지출 구조를 정확하게 평가하도록 하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단의 지원을 증대해 법정전입급이 연 10억 원 정도 되도록 만들겠다.
이를 위해 후원이사 및 실행이사 등 다양한 이사제도를 도입하겠다.
또한 교수들의 민주화 및 투명화 요구에 대해서는 차기 총장 선거에 반영하겠으며, 20% 정원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교수 복지 실현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다.
학과 평가제를 도입해 경쟁력이 미흡한 학과부터 정원 조정해 나가겠다. 현재 여학생 비율이 너무 높은데, 남학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는 학과들을 생각하고 있다.
남녀비율에 비중을 두겠다. 최근 개설된 학과도 본교의 위상에 맞는지 되돌아 보아야 할 시점이다.

“행복한 학교 만들겠다”

학교 발전이 더디더라도 행복한 학교가 되길 원한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6대 과제를 설정했다.
먼저 소통과 화합이 필요하다, 마음이 하나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학교 발전과 계획 수립을 할 때, 지도자가 바뀌더라도 지켜지도록 정책과 전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비그리스도인이 20~30% 정도 재학 중인데, 이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넷째 성경공부와 기도 훈련을 강화함과 동시에 인격 훈련을 실시해 영성과 품성을 갖춘 목회자를 만들어 내겠다.
다섯째 교단 정체성 수립과 교단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여섯째 선교사가 설립한 47개 학교의 네트워킹을 이뤄 교류를 하겠다.
학교 정성평가가 중요하다. 정부로부터 취업률, 학생 만족도, 순화보직 급조 등을 지적 받았는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
교수학습개발센터 도입, 보완하겠으며, 전임교원 확보율을 80%로 늘리겠다.
또한 상시 모금위원회로 개정해 도입하겠다. 현재 300명 가량의 학생들이 등록금이 아닌 생활비 마련 때문에 휴학 중인데, 8억원 가량을 생활비로 돌려 주면 학업이 가능하다. 교명 변경 문제는 교단과 협의해 추진하겠다.

“150억원 투자 유치하겠다”

이제 서울신대도 양질의 교수들이 포진해 실력 향상 평준화됐다. 따라서 학교가 발전해 나갈 것이다.
총장과 부총장 제도를 통해 신학 분야과 일반학과 분야가 고루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겠다.
먼저 신학대학원의 외국어 교육을 강화해 세계적 지도자를 양산하겠다.
이와 함께 일반학과도 세계화해 명문 기독교대학으로 발돋움하도록 하겠다.
정원을 7% 정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는데, 이 140명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재정관리 행정시스템을 잘 갖추겠다. 이와함께 투자를 많이 유치토록 하겠다.
기성교단에서 부흥되는 교회들의 많은 목회자들이 친구들이다. 이들을 통해 150억원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은 자신있다.
또한 교수 복지는 샘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2016년도 홍보비가 15억원 책정된 것을 봤는데, 이 홍보비를 감축하면 교수 복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교비를 방만하게 사용하지만 않아도 교수 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편 교단 신학적 정체성에 맞는 신학교육을 펼쳐야 한다.
교단의 교역자 양성 기관이라고 하는 분명한 위상에 걸맞게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비전임교수·직원 축소해 절감하겠다”

7% 정원 자율 감축 상황에 처해 있다. 하지만 2018학년도에서 B등급 학교로 평가 받도록 하겠다.
등록금 수입을 조정하겠다. 비전임교수 및 직원을 축소하면 20억원 가량 절감이 가능하다.
재정 문제는 대학과 교단 간 협조가 필요하다.
또한 소액기부자를 확보해 800여명이 월정 후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까지 평균 15억원은 항상 기부되어 왔다.
효율성, 일관성, 조정성, 정체성 등을 유지하겠으며, 기성교단 교역자 양성 학교라는 정체성 을 지키겠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항인데, 교단이 학교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할 정도다.
한편 교명 변경을 검토하겠다.
재학생 중 22.3%가 비기독교인인 문제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 교명 변경 문제와 학교 정체성 문제, 그리고 재학생 중 비그리스도인 문제 등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으며, 비정년교수에 대한 재정 편성 문제를 철저하게 검토해 재편성을 하도록 하겠다.
그래야 비전임교수와 교직원을 축소해 2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7% 정원 감축에 대비할 수 있다. 대비는 대비대로 하되 학교 등급 상향 조정을 위해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

“직장 경험 적용, 재정 해결”

교수가 되기 전에 (구)금성통신에 근무했던 경력이 있어서 재정을 잘 아는데, 대학도 재정이 문제이다.
현재 재정 문제를 해결할 열망이 있어야 하고, 잘 할 수 있는 감각 있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 지성을 동원하겠다. 즉 각자 의견 내놓고 가장 좋은 결론을 맺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또한 정량평가 잘 받으려면 예산 확보를 해야 한다. 모금 잘 하고, 지출 억제책을 펴야 한다.
17년간 서울신대에 근무하면서 전산화가 되었는데, 직원이 더 많아지고, 교수들이 하는 일이 더 많아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다.
C등급 감축 권고 받은 문제는 직원 중에 교육부에 상주토록 해 해결하겠다.
또한 부천시와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교단 교회 성도들이 임종시 재산의 10%를 서울신대에 헌납하는 운동을 전개하겠다.
행정 전문성과 투명성을 정착시키겠다. 또한 학과 책임 경쟁제를 도입하겠으며, 교수 복지에 힘쓰겠다.
직장 생활할 당시 느꼈던 점은 만사가 돈의 문제라는 점을 느꼈다. 따라서 재정을 볼 줄 알고, 다룰 줄 알며, 증액시킬 수 있는 능력있는 총장이 취임해야만 재정이 회복될 수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교수 복지와 학생 지원 등을 할 수 있다.
양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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