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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문제 긍정으로 극복(1)우울증 극복 프로젝트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09.04.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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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의 일차적 원인으로서의 슬픔

 우울증은 근본적으로 정서의 문제라고 했다. 정서는 활발하고 자유롭게 순환해야만 생기를 발할 수 있다. 이는 부적절한 정서는 감정의 자유로운 순환의 장애를 일으키는 이유다.

 정서는 우리 몸에 혈류가 순환하듯이 그렇게 순환되어야 하는데 부적절한 정서, 부정적 정서는 그렇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정서의 순환은 인지적인 측면과 사고의 측면을 전제로 되고 있다. 그러기에 정서의 상태가 부정화되면 인지는 사고의 작용을 역기능적으로 작용하여 바람직하게 못하게 만든다. 이처럼 사고의 작용이 역기능적으로 되어 부정적 정서의 상태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우울증이다. 이런 점에서 우울증은 곧잘“정서의 장애”로 진단되고 있다.

 자유롭게 표현되어야할 정서에 자연스럽지 못한 억지적 상태를 유발하여 정서의 순환에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정서의 순환에 문제를 보이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부정적 정서를 의미한다. 부정적 정서는 환자의 사고에 행동에 영향을 주어 역기능적으로“내리누르는 상태”를 경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역기능적으로 사고에 영향을 주어 문제를 일으키는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부정적 정서들을 고찰하기로 하자. 슬픔(sadness)은 우울한 감정으로서 우울증 환자들이 경험하는 일차적인 정서이다. 슬픔은 주로 상실과 실패로 인해 발생되며 자기침체나 무행동을 유발한다. 우리는 곧잘 중요한 물건이나 사람을 잃게 되었을 때, 또한 자기적 실패를 경험하였을 때 그에 따른 반응으로서 슬픔을 나타낸다.

 상실의 감정은 육체적 및 사회적, 정신적 및 인식적으로 나타나는 마이너스적인 부정의 표현이다. 이런 이유로 슬픔은 대개 자신의 삶에서소중하다는 것이나 중요한 부분이 없어질 때 생긴다. 이런 현상을 가리켜 우리는 슬픔이 일어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슬픔이 일어나는 상황은 구체적으로는 대상상실이나 자기 존중감의 상실, 관심과 애정의 상실, 자신의 가치나 역할의 상실에서 비롯된다. 그 중에서 사랑하던 사람이나 다른 중요한 사람이 사망하였을 때는 가장 강렬한 슬픔이 유발되므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깊은 슬픔을 유발한다. 이를 두고 우리는 극도의 슬픔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우울증 환자들이 이런 정도의 슬픔은 아니라 해도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
들은 어느 정도 슬픔과 불행감을 느낀다. 그들에게 슬픔은 주기적으로 반복되어 경험되므로 자주 부정적 정서로 채색되므로 인해 무력한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우울증 환자 중에는“저는 온몸으로 슬픔을 느껴요”라고 말하는 환자들도 있는데, 특히 환자는 통증에 대한 대처능력이나 저항력이 낮을 때 종종 슬픔의 고통을 겪기도 한다. 이런 슬픔은 정서에서 분명히 특이한 고통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환자는 종종 “저는 이런 슬픔을 견딜 수가 없어요”.“ 저는 언제나 끔직한 기분이예요”. “ 저는 항상 비참할 거예요”등과 같이 생각하여 우울감을 증폭시키곤 한다.

 정당한 근거없이 우울감을 증폭시키는 슬픔의 태도는 인지적 왜곡에 의한 것이므로 병리적 측면에 해당한다. 병리적 측면이란 일상의 생활에서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적인 현상으로 반드시 치료되어야만 하는 특성이다. 그러나 슬픔을 유발하는 환자의 인지의 문제는 항상 분명한 것은 아니므로 슬픔의 감정을 유발하는 사고를 찾아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물론 인간이란 슬플 때는 울어야 하고 기쁠 때는 웃어야 하는 정서적 존재다. 슬플 때 울지 못하고 기쁠 때 웃지 못하면 그것 또한 정신의 문제를 유발할 것이다.

 자연에도 밤과 낮이 공존하듯이 인간에게도 슬픔과 기쁨이 교차되어 존재한다. 우리는 언제나 웃고 살 수 있는 존재도 아니고 그렇다고 늘 울고 살 수 있는 존재도 아닌 것이다. 다 여기서는 기쁨과 슬픔이 반복되는 우리의 삶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문제로 삼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누구나 언제나 기뻐할 수만은 없듯이 언제나 울고만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는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닌 주변의 상황과 여건이 개인의 마음을 짓누르거나 희망감을 앗아가버릴 때 그렇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다 해도 지나치게 슬픔으로만 빠지는 형태를 의학적으로는 우울증 상태로 보는 것이다.

 요즈음 문제되는 기독교인의 자살도 바로 이런 슬픔에서 긍정에너지를 빼앗기어 일어나는 사건의 하나라고 보아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박사 김충렬
서울신학대학교
독일 뮌스터 대학교
독일 튀빙겐대(상담학 박사)
현)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홈페이지www.kocp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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