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정치로 직접 뛰어드는 기독당과는 달리 사회선교단체들로 구성한 ‘투표 짱! 기독인 선거대책연대’는 오는 4월 13일 치러질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겨냥해 34개 정책제안서를 발간했다.

 한국교회가 총선을 앞두고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각자 제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정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오는 4월 13일에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교회들이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등 지지 후보가 방문할 경우 인사 및 소개를 시키고 있고,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 사랑제일교회 담임)가 주도하는 기독자유당은 기존 국회의원 그리스도인과는 달리 별도의 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선교사 출신의 이석인 총재가 이끄는 진리대한당 등 여러 기독당들이 총선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반공주의적 극우 성향이 강하고, 이슬람을 우려하며 동성애에 대한 반감 등이 강하다는 점이다.
이들은 홍보물에 ‘종북좌파들의 국가 부정과 적화 통일’, ‘스쿠크법과 이슬람의 비정상적 포교’, ‘북한의 인권문제’, ‘동성연애법반대’, ‘인터넷 언론들의 교회 공격’, ‘교회 부패와 세속화’, ‘전교조반대’, ‘교과서의 기독교 왜곡’, ‘할랄단지 조성반대’, ‘차별금지법 저지’ 등을 주장한다.
이들 기독교 정당들로 인해 세상 사람들이 볼 때, 기독교가 극우적 성향을 갖는 것으로 오해할 우려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오정호 목사, 대표회장 이상대 목사)은 기독교 정당 창당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현재의 기독교 정당은 한국교회의 동의를 얻지 않는 등 공교회성을 담보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비례대표로 선정된 이들은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지닌 인물로 보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이상대 대표회장은 “세상사람들이 볼 때, 기독당의 정책이 한국교회의 전체 의견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이들이 한국교회의 대표가 아님을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행태를 보고 ‘안티 기독교’ 세력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 중에서 선명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인물은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미래목회포럼 상임이사)다. 정 목사는 “개신교 정당은 오히려 다종교사회에서 종교간 갈등만 일으킬 것”이라며 “기독당이 만약 한두석을 차지하게 된다 하더라도 소수 인원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순번을 차지하기 위한 첨예한 내부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정당을 별도로 창당하려고 하지 말고 현재 국회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그리스도인 국회의원들이 기독교적 가치관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설파앴다.
한편 한국교회언론회는 최근 논평을 통해 기독교 정당 난립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논평에서 “먼저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받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세상에 웃음거리가 되고 지지해 준 유권자들에게 낙심을 안기지나 않을까 그것이 두렵다”며 “2000년 전 세속적인 권력을 취하지 않고 죽기까지 희생한 예수 그리스도의 길과 세속적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선거에 뛰어든 기독정당의 길은 같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독당 출현에 대해 가장 강력한 반대 입장을 펴고 있는 이만열 교수(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기독당의 기독이란 말은 그리스도라는 말인데, 만약 실패하거나 실수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는 온 인류의 구주이시지, 득표율 3%도 안되는 소수의 구주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기독당의 총선 출마로 인해 한국교회 안팎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적극적으로 기독당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기총·기독교지도자협의회 등은 이들 기독당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존 대형 정당들을 통해 총선에 출마하고 있는 이때 기독당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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