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자가 해야 할 일은 충성이다. 사명이 있고 이를 완성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면 그 다음은 순종하여 이 일을 이뤄내는 것만 남게 된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은 태초 이전부터 가지고 계셨던 하나님의 존재방식 이시다. 하나님이 만드신 천하 만물들이 존재하는 양식이 어떠하며 그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정해 놓은 것이 곧 기도이고 순종이기 때문이다.
복음을 전하되 안티들과 무신론자들도 동의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면 안 되었다. 이것을 굳이 신학적인 장르로 구분하자면, 우주론적, 존재론적 복음전도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자신과 하나님에 대한 존재의 갈등은 가지고 있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이러한 철학적인 접근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안티들과 이방종교를 가진 사람에게 가장 좋은 접촉점이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장로교의 교리를 전하는 것 일색인 복음전도 방법으로 안티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믿음을 갖게 된다는 것은 차라리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안티들과 이방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핑계 할 수 없는 접촉점을 통해 복음을 전해야 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2장에서 말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누구도 핑계 할 수 없다”는 선언에 부합하는 방법론과 접근법이 필요 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선택한 복음전도의 접촉점은 태권도이며,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문자를 만들어 주는 일이었다.
이방종교, 특히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단순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며, 단순한 종교성으로 알라를 믿는 사람들이 아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으로 이어지는 언약의 역사를 부정하며, 아브라함으로 시작된 그들의 종교가 이방인에게서 낳은 이스마엘로 이어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그 정통성만을 인정하는 민족종교가 바로 이슬람이기 때문이다. 단순하지가 않다. 교리를 전한다고 믿을 그들이 아니다. 그런것은 그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방인과 안티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려는 시도는 잘 못 되었고, 그것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복음의 내용을 정리하면 그렇게 설명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영의 역사를 대신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 녹아있는 이슬람의 역사와 전통과 종교의식 등으로 이미 종교생활을 충분히 하고 있기 때문에 배척하는 예수를 왜 굳이 믿으라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반감을 사게 될 수도 있다. 
하나님의 독생자가 예수이시며, 그분은 근본 하나님과 동체이시고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을 그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쉽겠는가? 그리고 이러한 영적인 역사를 신학적으로 구분해 놓은 것을 그대로 믿게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기독교인들도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게 알고 있고, 그렇게 주장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설명이 부족하다. 이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면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충분한 설명을 해 낼 수가 없다. 매일 매일 닥치는 문제들도 많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교적 갈등도 극복해야 한다.
나는 존재론적 접근 방법으로 우선 신 존재증명을 해야 했다. 안티가 되었든, 이방 종료를 믿든, 믿음이 약하거나 전도 방법론을 고민하는 성도이든 가릴 것 없이 바로 이것이 입증 되어야 확신과 고백의 차원을 넘는 복음에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방법론으로는 매일 모여 수련하는 무도를 접촉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보았다. 특히 선교는 많은 고난을 겪게 되는데, 존경 받고, 그 나라 대통령이 되었든, 수상이 되었든, 대학이 되었든... 어디에서도 지도자로 대우 받을 수 있는 것은 태권도 등 무도이며, 매일 만나 교재하고 말씀을 나누고, 상담하고 기도하며 무도로 수련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무도선교인 것이다. 종교행위를 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한 나라들에서 무도는 출세의 수단이기도 하고, 한류를 전파하는 접촉점이 될 수 있는 접촉점이므로 이를 잘 활용할 목적으로 무도연맹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총재 서창수 목사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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