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부터 2006년까지의 경험을 중심으로-
북아일랜드의 던가논 지역 주변의 6개 교회 여성 조직의 대표 2,535명이 1997년 12월에 첫 모임을 열었다. 1998년 2월에는 공동체협력위원회의 스텝이었던 페럴리(Diana Farrelly)와 성인 교육 강사 히긴스(Cathy Higgins)의 기획으로 ‘신앙 이야기 나눔’이라는 프로그램을 실행하였다. 북아일랜드평화협정 이후인 2000년 1월부터 5월까지 모임을 가지면서 전년도(1999년) 표어 ‘교회의 여성은 신앙의 친구’ 아래서 여성에게 사회 참여의 가능성과 책임이 더 많음을 깨닫고 결단을 담은 공동선언을 발표하였다(정해선. 2002: 77). 2000년 6월에는 ‘21세기의 교회됨’이라는 주제로 6주간의 성인교육 프로그램으로 성경 속에 나타난 여성을 연구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성경에 나타난 여성의 역할은 하나님과 죄인을 화평케 하는 것이다. 곧 이것은 북아일랜드 교회의 여성들이 분절 공동체를 화해와 평화로 인도할 사명이 있음을 발견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교회의 여성들은 자신들만의 모임으로 끝나지 아니하고 지역 교회의 성직자들을 초정하였다. 종교 분쟁의 실마리를 평신도와 성직자가 함께 모색한 것이다. 이 모임들은 던가논 지역 의회의 재정 지원, 출판물 제작 지원, 공무원 및 지역 의회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정부 후원(분쟁 해결을 위한 관련 위원회)으로 이루어졌다. 대부분의 모임들이 분쟁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으며, 여성이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바람직한 평화로운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게 하였다. 교회는 단순한 종교적 회합의 장소가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세상에 협력을 구하고 인도해야 한다. 교회의 여성 지도자들이 종파와 교파를 떠나 지속적으로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북아일랜드 평화실현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4) 성직자와 평신도간의 만남
 
  교회의 성직자와 평신도들은 교회들이 지난 날 분쟁에 정치적으로 몰입되었던 사실을 인정하고 이제는 그 분쟁을 해결할 길을 모색해야 했다. 성직자와 평신도 지도자 약 30명으로 구성된 콜레라인 포럼(Coleraine Borough Churches Forum)이 북아일랜드 공동체협력위원회(CRC)에 의해 1999년 8월에 실시되었다. 서로 다른 종교 공동체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각자의 신앙 여정 즉 북아일랜드 분쟁에서의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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