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부터 2006년까지의 경험을 중심으로-
그러던 어느 날인 1976년 8월 10일 언니와 조카 네 명이 벨파스트 거리에서 차에 치이는 끔직한 사고를 목격하였다. IRA의 데니 레논이 영국군이 쏜 총에 맞아 도망치다가 사고를 낸 것이다. 매어리드의 언니는 큰 부상을 입었으며 세 명의 조카가 사고로 사망하였다. 다음날인 8월 11일 여성들을 중심으로 북아일랜드 평화운동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아이들이 헛되게 죽은 것에 대해 분개하며, 아이들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거리로 모여들었다. 매어리드는 베티와 함께 대규모 평화 시위를 벌었는데 북아일랜드, 영국, 아일랜드에서 약 50만명 넘게 모여든 것이다. 그들은 공동으로 'peace people' 공동체를 결성하여 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주었다. 폭력 종결을 호소하며 약 만여 명의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 여성들이 시위에 참여한 것이다.       
  매어리드와 베티는 평화와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드는 방법은 비폭력이라 하였다. 북아일랜드의 정치지도자 및 교회지도자들과 대화를 시도하였으며,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로 분절된 단체에 들어가 대화를 이어나갔다. 전 세계에 폭력 없는 미래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매어리드 매과이어는 베티 윌리암스와 공동으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그녀는 수상 소감을 “우리는 생명과 창조 편에서 전쟁과 파괴를 반대합니다. 증오로 가득 찬 폭력은 그쳐야 한다고 소리 높여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소리 높여 말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을 시작했다”고 말하였다.  
 평범한 가정의 주부이자 어머니였던 그들을 시위로 나서게 한 것은 분쟁을 그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바램이었다. 이들은 비록 신앙적 배경이 다르고 정체성이 달랐지만 북아일랜드에 무력 투쟁을 그치고 평화를 정착시킬 다양한 노력을 하였다. 매어리드와 베티로 하여금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한 것은 평화시위에 참가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들은 비록 종파가 다르지만 같은 신을 믿는 종교인들 이었다는 것이다. 종교인으로서의 분명한 정체성과 사회에 대한 책임성이 하나가 되어 ‘Peace People’을 창설하게 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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