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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젓갈 냄새 벤 할머니 권사양진우 기자의 이슈추적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09.04.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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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가 <2009 ISU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신기록을 깨고 우승한 이후 ‘김연아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김연아가 치아교정을 한 뒤 예뻐진 모습을 본 여성들이 치아교정을 하려고 치과를 찾고 있어 매상이 오르고 있다. 빙상장에 ‘김연아 키즈들’로 북적대고 있고, 김연아 클래식 앨범 ‘페어리 온 더 아이스’는 발매 3개월만에 5만장이 판매됐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소 수십억 원 이상의 광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가톨릭은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홍보 대박 터졌다. ‘피겨요정’ 김연아가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이다. 김연아 주치의 조성연(요셉) <하늘스포츠의학클리닉> 원장이 김연아를 전도해 김연아는 작년 5월 24일에 서울 동소문동 성 김대건관 경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스텔라’이며 어머니 박미희 씨도 ‘안나’라는 세례명으로 함께 세례를 받았다. 세례를 받은 후 김연아는 “이제부터는 기도를 한 뒤에 아이스링크(경기장)에 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같은 여성인데 요정 같은 옷과 몸뻬(일본식 용어) 바지 입은 옷을 입은 시장 상인 할머니를 바라보는 눈이 다르다. 과거에 한국교회를 부흥시킨 기도의 용사들은 대부분 후자의 사람들이었다.

 여성의 나이에 관한 좋지 않은 유머가 있다. 20대 여자는 ‘축구공’이라 하여 많은 남자들이 쫓아다닌다. 30대 여자는 ‘골프공’이라 하여 공 하나에 남자 한 명 붙는다고 말한다. 40대 여자는 ‘피구공’이라 하여 공이 오면 피한다. 50대 여자는 ‘탁구공’이라 하여 “서로 너 가져!”라고 말한다고 한다. 60대 여자는 ‘야구공’이라 하여 가능하면 멀리 쳐낸다.

 이처럼 우리는 어느덧 사람의 외모와 성공 지상주의에 빠져 고난과 인내의 인간 내면을 중시하지 않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할 때다.

 오늘날 여성의 문제는 타자를 의식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가를 생각했을 뿐이었다. 이것은 스스로를 물적 대상으로 치부한 것이다. 현대가 여성시대인 것은 아니고, 상대적으로 여성의 활동이 증가해서 여성시대라고 하는 것이다. 만약 진정한 여성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여성이 행복한 일은 아니다. 여성시대라는 말은 오히려 위화감을 느낀 남성이 여성을 저지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기도 하다.

 남성들은 여성에게 물질과 풍요를 제공하면서 왕비를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그 말은 곧 자신이 왕이 되겠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왕비가 되려고 하지 말고, 남성과 인간 대 인간으로 대등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 과거 여성이 한 평짜리 감옥에 갇혔다면 현대는 열 평짜리 감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공간이 조금 확보되었다고 해서 여성들은 자유를 얻고 해방된 것처럼 느낄 뿐이다.

 남자들이 외적으로 국경선을 지킨다면, 안에서는 여성들이 출산을 통해 국가를 존속시킨다.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환경문제를 보면 남성들은 자연을 지배하려고 했지만 여성은 자연과 끊임없이 화해하려고 했다.

 은반 위의 요정을 따라하며 단순히 미모를 가꾸면서 자기 삶을 축소지향적인 것으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사회 등으로 확대시켜나갈 것인가에 따라 여성의 삶은 달라진다. 여성이 외모 가꾸기 등으로 자기 삶을 제한시키면, 그 사회는 남성들이 여성을 차별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감각적인 시대에 여성의 가치는 젊고 아름다운 것에 있다는 생각이 팽배해있다. 그러나 우리는 몸뻬 바지를 입고 생선 젓갈 냄새를 풍기며 시장에서 달려와 차가운 마루바닥에서 눈물로 기도했던 한국교회 부흥의 견인차들을 잊지 말자.

 

 

 

기자 양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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