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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긍정적이고 균형적인 자기인식을우울증 극복 프로젝트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09.04.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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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인식은 인간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 요인
현실에 비하여 이상적 자아가 크면 그만큼 불만 커져

 우울증의 핵심은 심리학에서 "자기인식의 저하"라고 한다. 자기를 낮게 인식하고 있으면 우울증에 걸린다다는 것이다. 우울증이 정신에너지의 고갈이 된 상태라는 점에서 자신을 형편없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면 누구라도 정신적 힘을 잃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실존철학에서는 진정한 힘은 "존재의 자기긍정"이라고 역설했을 것이다. 개인의 존재는 객관적으로 "괜찮은 사람"인데도 스스로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 반면에 다른 사람들이 그다지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정해주지 않는다 해도 스스로 "나는 다른 사람들이 알기보다는 상당히 괜찮은 사람이다"고 생각한다면 힘을 잃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나를 죽이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다른 사람이 나를 파괴시키기보다는 나 자신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측면이 많은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으로 얼마나 스스로를 파괴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타인에게 그 원인과 책임을 돌리고 있을 뿐이다. 이런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일이야말로 우울증을 예방하는 일이 될 것이다.


1) 자기인식의 중요성

 자기인식이란 무엇인가? 자기인식이란 자기에 대한 존재인식으로서 자기의 존재적 가치를 파악하고 깨닫는 현상이다. 자기의 "있는 그대로"를 깨닫는 것이 그 본질이지만 여기서는 그 부정성 보다는 자기 자신을 가치있게 여기는 자기존중감이나 자존감 등을 포함한다.

 우울증은 프랭크(Frank)에 의하면 자기존중감이나 자존감이 저하된 상태이다. 즉 자신의 인간적 가치를 찾지 못하고 스스로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라고 생각할 때 우울증이 유발된다. 이는 자기인식이 우울증의 중요한 심리적 요인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자기인식이 우울증을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요인으로 중요시 되는 점이다.

 자기인식은 인간의 행동과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심리적 요인이다. 우울증 환자들은 생활 속에서 부정적 사건들을 경험하면 이를 그대로 자기 자신에 대하여 부정적 으로 평가하여 부정적인 자기인식을 지니게 된다.

 부정적 자기인식은 생활 속의 경험 내용을 저장하는 인지 구조로서 다양한 하위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제임스(William James)는 자기인식을 크게 3가지, 물질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 자기의 구성요소로 구분한다.

 첫째, 물질적 자기(material self)는 나의 육체와 그 특성, 나의 소유물, 등 나를 이루고 나와 관계된 가시적인 물질적 측면이다. 즉 외모 및 신체적 매력, 신체적 건강 및 체력, 가족의 재산 등이다.

 둘째, 심리적 자기(psychic or spiritual self)는 성격, 능력, 적성 등과 같이 나의 내면적 특성을 말한다. 즉 성격 및 성격적 매력, 지적 능력, 자기조절 능력, 지식수준, 학업/직무 성적, 인생관 및 가치관 등이다.

 셋째, 사회적 자기(social self)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 나타나는 나의 위치와 신분을 의미한다. 자기인식의 구조는 구성요소와 인식의 정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이런 구조는 개인에 따라 다르고 자기인식을 구성하는 갖가지 요소에 대해 부여하는 중요성도 다르다.

 어떤 환자는 매우 정교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서 자기 영역별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저장하는 반면, 어떤 환자는 자기 영역의 구분 없이 대충 저장할 수도 있다. 자기 정보를 체계적이고 분화된 형태로 저장하는 환자는 부정적 스트레스 사건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다.

 이처럼 자기인식의 이론이 바로 자기복합성 가설(self-complexity hypothesis)이다. 자기복합성 가설은 침몰을 방지하기 위한 배의 구조에 비유할 수 있다. 배는 암초나 외부의 충격을 받았을 때 배가 침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밑바닥을 여러 칸으로 구획화한다. 이로써 배는 암초에 부딪쳐 배의 한 부분에 구멍이 나서 물이 들어와도 그 칸에만 물이 차고 다른 칸으로 확대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구획화되어 있지 않은 배는 배밑 한 곳에 균열이 생기면 그로 인해 배 전체가 침수되어 침몰하게 될 것이다. 이런 현상을 다르게 말하면 일반적으로 인격이 체계화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말하기도 한다. 개인이 사회적 환경, 즉 외부의 자극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르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울증 환자는 자기인식이 구획화되지 않은 결과로 부정적 영향에 대하여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성을 드러낸다. 자기인식이 여러 구획으로 잘 세분화되어 있다면 생활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부정적 생활사건의 여파는 관련된 자기 영역에만 영향을 미치므로 나머지 자기 영역은 온전한 상태로 유지되어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그 반면에 자기구조가 세분화되어 있지 않은 환자는 한두 가지 부정적 생활사건의 여파가 자기 영역의 전체로 확산되어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2) 현실적 자기와 이상적 자기의 균형을 이루라

 이상(理想)은 기대하고 바라는 특성으로 정신 속에 존재한다. 그 반면에 현실은 지금의 삶의 여건이나 조건이다. 이상과 현실, 현실과 이상은 인간이 생활하는데 굴려가야만 할 중요한 두 바퀴와도 같이 작용한다.

 누구나 이 둘의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정신에 이상을 보이는 환자는 이 둘의 균형을 잃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상태에서 대개는 현실적 자기보다는 이상적 자기가 큰 편이다. 현실에 비하여 이상적 자기가 크면 그만큼 불만감이 생긴다.

 예를 들어 바라는 기대감에 비해 현실성이 작다고 할 때 불만감이 커지는 형태다. 이런 상태는 개인마다 다르기에 임상에서는 개인에 맞는 현실을 구분하고 이상적 자기를 적절히 축소하기를 권면한다. 임상의 경험에 의하면 정신의 문제를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의 현실에 비해 이상적 자기가 크다는 사실이다. 이런 문제는 그대로 정신건강의 척도가 되고 있다.

 그러니까 정신의 상태는 개인이 현실적 자기와 이상적 자기에 대하여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수 있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원리를 우울증 환자의 경우에 적용하여 이해하기로 하자. 우울증 환자의 현실적 자기(real self)는 현재의 나에 대한 정보를 의미하고 이상적 자기(ideal self)는 이상적으로 되기를 바라는 자신의 모습이다. 인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생활 경험에 근거하여 자기인식의 요소들을 끊임없이 평가하고, 그 평가 결과를 자기 가치감의 기초로 삼는 경향이 있다. 이때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만족과 기쁨을 느끼지만 부정적일 때는 불만과 좌절감을 경험하게 만든다.

 특히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기 요소에 대하여 부정적 평가로 내려질 때는 심한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다음호에 계속>

박사 김충렬
서울신학대학교
장신대 신학대학원
독일 뮌스터 대학교
독일 튀빙겐대(상담학 박사)
현)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홈페이지www.kocp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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