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과 성령충만, 균형 목회 추구”

‘성령이 답이다’(베다니출판사)의 저자 서천석 목사(새생명교회)는 얼마 전 친구 목사와 점심 식사를 함께 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 목사는 제자훈련으로 유명한 서울의 대형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지금은 강남에 있는 중형교회의 담임 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그런데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오랫동안 피땀 흘려 실행해 온 결과가 너무 처참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람들이 변화되지 않아 미칠(?) 지경 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실시해 온 제자훈련의 성과 없는 결과에 대해 실패를 자인하며 허탈해 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목사님, 이론교육으로 수영이 가능할까요?”
“……”
“최고의 스승에게 탁월한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까지 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거듭 당부하신 말씀이 무엇이죠? 성령의 능력(성령세례)으로 입혀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명령하신 이유는 아무리 탁월한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라고 해도 그 말씀대로 살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
“설령 성령세례를 받았다고 해도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은 사람에게 삶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요?”
“오늘 목사님을 만나 제가 고민하던 답을 찾았습니다.” 친구 목사와의 대화는 이랬다.
3년 반 동안 예수님과 동행하며 최고의 스승으로부터 최고의 가르침을 받은 예수님의 제자들, 그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수많은 표적과 기적의 현장에 있었다. 예수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귀신들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는 체험도 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 제자들은 절대로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따르겠다고 굳게 맹세했다.
베드로는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맹세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그들의 맹세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베드로도 다르지 않았다. 그의 결심과 의지도 한순간에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고 저주까지 했으니 말이다. 신앙과 삶의 불협화음이 일어난 것이다. 신앙과 삶을 일치시키는 일은 가능한 것일까? 만일 가능하다면 사람의 힘이나 노력으로? 아니면 탁월한 가르침으로? 그렇다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일어난 불협화음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목회자와 성도들이 흔히 오해하고 있는 것들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변화된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진리의 말씀을 몰라서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탁월한 가르침을 받아 충분한 성경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 말씀을 따라 살지 못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지식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식이 절대적일 수 없고 한계가 있다. 일정수준 이상으로 변화될 수 없다. 진리의 가르침을 받아 지식은 쌓을 수 있어도 성령의 능력이 없이는 그 진리를 삶으로 증명하며 살 수 없다. 아니 말씀을 깊이 알면 알수록 그 말씀의 기준에 맞추어 살지 못하는 갈등과 죄책감은 더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오해는, 뼈를 깎는 자성과 개혁을 통해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각성과 결심도 절대적일 수 없고 한계가 있다. 내 힘과 능력을 다 동원해서 버틴다고 해서 며칠이나 가겠는가?
목회자들은 신앙의 울타리 안에서 성도들이나 직분자들을 대한다. 특별히 교회 안에서는 마치 수족관 속의 물고기처럼 서로의 삶이 투명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함부로 행동하지 못한다. 목회자는 교회 안에서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신앙을 평가한다. 하지만 성도들은 세상으로 나오면 마치 수족관을 나와 강물을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숨을 곳이 많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와 교회 밖에서의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르다. 교회 안에서는 제값을 하는 직분자가 교회 밖에서는 벌레 먹은 사과처럼 제값을 못하고 있는 모습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한국교회를 돌아볼 때 어느 시대보다 무기력한 교회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한국교회 성도들도 어느 시대 성도들보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성령의 능력을 상실한 교회의 모습을 볼 때 말로 다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서천석 목사는 토로한다.
“교회의 능력이 어디로 간 것인가?”
“그리스도인의 능력은 어디로 간 것인가?”
“어떻게 무기력한 믿음과 답답한 사역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국교회보다 열심 있는 교회가 세상에 또 있을까? 그런데 왜 세상으로부터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걸까? 한국교회는 새벽기도를 하는 교회로 세계에 소문이 나 있다. 제자훈련으로 소문이 나서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배우려고 찾아오고 있다. 한때는 세계에서 10위권 안에든 대형교회가 한국에 몰려 있어 세계교회가 주목하기도 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누구보다도 열심이 있고 헌신적이다. 세계 어느 나라 목회자들보다 많이 기도하고 많이 설교를 한다. 그러나 삶은 바뀌지 않는다. 도대체 원인이 무엇일까?
말씀을 많이 듣고 성경공부를 한다. 기도에도 열심이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삶의 변화가 없다. 세상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교회는 지금 폭우처럼 쏟아지는 비난을 받고 있다. 맛을 잃은 소금처럼 외면을 받고 밟히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은 왜 아무런 힘과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까?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십 수 년이 지났는데 왜 여전히 육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곤고한 삶을 사는 걸까? 그동안 수많은 성경공부와 특별기도도 했는데 왜 내 삶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고장 난 자동차와 같을까? 먼저 성령세례를 받았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성령세례를 받고 방언도 하는데 왜 삶은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와 같을까?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어떻게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었는가?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성도들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후에는 성령 충만을 받아 증인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교회 성도들은 거듭난 후 무엇이 필요한지를 모르고 있다. 또 성령세례를 왜 받아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성령세례 후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성령세례와 은사를 받은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무기력한 삶으로 돌아가거나 더 큰 능력과 은사를 받으려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거듭난 성도가 성령세례 후에는 반드시 성령 충만을 지속적(반복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알려 주고 있다.  
이 책에는 성령 충만을 받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성경적인 다섯 가지 방법을 정리해 놓았다. 무엇보다 성령세례를 주신 목적은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성령세례를 받고 난 후 성령 충만을 받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신앙과 삶의 갈등과 불협화음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무기력한 믿음과 답답한 사역에서 어떻게 출애굽할 수 있을까? 교회와 세상에서 서로 다른 얼굴로 사는 두 얼굴의 가면은 언제 벗어 던질 수 있을까? 생일 케이크에 꽂는 초의 개수가 늘어난다고 철이 든다는 보장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세월이 신앙의 성숙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누구도 빛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 수 없다.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위대한 사명을 성취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온갖 종류의 악의 공격에 직면해 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절망이다. 어디에도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어찌 보면 답이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희망도 있고 답도 있다. 적의 어떤 공격도 무너뜨리고 전진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다.
“지금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라’는 예수님의 분부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야 할 때이다. 신앙과 삶의 불협화음에서의 자유와 해방! 무기력한 믿음과 답답한 사역에서 출애굽! 성령님이 해답이다.” 서 목사의 주장이 생생하다.  박병득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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