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이렇게 분열되어 65년이 지났다.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할 사람들이 서로 미워하고 다투고 싸운다. 이러할 때 정말 정답이 무엇일까? 심리학, 상담학, 문학, 과학, 정치, 의학 답을 못준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앞에서 나라가 우왕좌왕하고 있다. 아무리 보아도 인생의 시작과 끝의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 열쇠는 성경밖에 없다.
누가복음 15장의 비유에는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양의 이야기와 잃어버린 동전을 찾은 이야기, 그리고 집을 나간 아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지만 성경이 의도하고 강조하는 바는 잃어버리고 망가졌다는 것이 결론이 아니라, 회복의 기회를 주고 있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본문의 이야기는 결론이 나지 않은 채 끝을 맺고 있다. 바로 그것이 이 말씀을 읽고 듣는 독자들인 우리들의 몫으로 남겨 놓았다.
본문에 나오는 아버지는 곧 우리 하나님을 말하고 두 아들은 현실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자신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한다.
12절은 아버지와 둘째 아들의 이야기다. 아버지는 자식이 원하면 무엇이든지 다 주시는 분이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께 내게 물려줄 유산을 미리 달라고 했다. 유대인들의 문화에 따르면 아직 살아계신 아버지한테 물려줄 재산을 달라고 한 것은 사실 아버지의 존재를 무시한 처사이고 당시 종교적으로나 문화로서는 죄악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둘째가 하는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돌아갈 유산을 다 주었다.
여기 성경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려는 진짜이유가 있다. 그것은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우리들이 저지르는 죄에 대하여 다 알고 계시면서도 허용하시는 분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증거다.
둘째 아들의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 재물을 가지는 것이고 둘째는 아버지를 멀리 떠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먼 곳으로 갔다.(13절) 그냥 갔을까? 아니다. 아버지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떠났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기 위해 아버지 간섭이 없는 곳으로, 종교의 굴레가 없는 곳으로, 양심과 가책이 없는 곳으로 간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 아버지를 떠난 이것을 죄라고 했다. 하나님을 떠난 것, 하나님과 교제관계를 떠난 것을 죄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와 멀리 떨어진데서 방탕하게 살았다.
방탕이 무엇인가? 우리 말 사전에 방탕은 주색에 빠져 행실이 추저분한 것이라고 한다. 술과 여자와 쾌락에 빠진 사람을 통틀어 말할 때 쓴다. 방탕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방탕할 때 인생은 자기 영혼이 메말라가는 것을 모른다. 그것이 좋은 줄로 생각한다. 그러나 인생이란 좋은 날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오늘 말씀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 아버지를 떠난 우리들의 이야기다. 아버지 떠난 둘째에게 기근이 왔다. 14절에 나라가 흉년이 들어 궁핍해졌다. 여기 궁핍이라는 말은 영어로 Bankrupt 즉 파산당한 것을 말한다. 그도 한 때 잘나가던 때가 있었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았다. 그렇지만 찾아온 것은 파산, 궁핍이었다. 그래서 결국 이 둘째 아들이 어떻게 하는가 하면 먹고 살길이 막막하니까 돼지를 키우는 집에 가서 돼지 키우는 일을 돌보겠으니 밥만 먹여달라고 했다. 유대문화에서 가장 천한 직업이 돼지 키우는 사람이다. 그곳에 가서 빌붙어 먹어야 하는 그야말로 인생의 끝자락에 떨어진 존재가 되었다. 구약의 율법에서 돼지는 부정한 짐승으로 분류된 동물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광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이 땅 끝에 떨어진 존재가 되고 만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날 깨달음이 온다. 17절에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 구나. 제정신이 들고 깨닫게 되었다. 그는 자기 수중에 있는 재산을 다 잃을 때까지, 건강을 잃을 때까지 한 번도 생각을 못했다는 것이다. 이게 인간이다. 많은 사람들 중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조금 더 일찍 주님을 만났더라면, 내가 조금 만 더 일찍 신앙생활을 했더라면……. 모든 것이 다 사라지고 다 잃은 후에 그리고 죽음을 앞에 두고야 정신을 차리는 사람들이 있다. 죽음이라는 것이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항상 젊은 것이 아니다. 항상 여유 만만한 것이 아니다. 
어느 날 젊은 둘째 아들이 깨달았다. 돈 있고 힘 있고 마음껏 즐길 때는 몰랐다. 그러나 다 사라진 후에 허탈감이 왔을 때 그는 스스로 돌이켰다. 17절을 보면 스스로 돌이켜 라는 말은 깨달았다는 말이다. 아버지 집에 다시 돌아가는 것, 이것이 회개다. repent(회개)라는 말은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교단도, 개인도 다시 돌아갈 일이 많다. 의인 의식이 아닌 죄인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나라도 어렵고, 교단도, 혼란스럽다. 한국교회에 부흥도 멈췄다. 동성애 등 잘못된 길을 가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멈출 줄을 모른다. 모든 것을 더 많이 잃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많은 일이 아니라, 진정으로 회개하는 것이다.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의 정신으로 털어도 먼지 나지 않아야 된다는 마음으로 회개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