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때부터 세 살까지의 양육’

일관된 태도로 안정감 있고 단호할 때 아이들도 안정감을 누린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로 창조하셔

 이 때는 자율성을 배우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자율성을 형성하지 못하면 의심과 수치심이 생긴다. 아기는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부모와 힘겨루기를 한다. 어린 자녀는 본능적으로 부모가 자기를 바르게 이끌어 주기를 원한다. 그래서 부모가 일관된 태도로 안정감 있고 단호할 때 아이들도 안정감을 누린다.

 삶이 놀이고, 놀이가 곧 배움이던 어린시절에 생활 속에서 배운 경험들은 일평생 무의식 속에 좋은 습관으로 남기도 하고, 지울 수 없는 앙금으로 남기도 한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자녀양육에서 내가 근심했던 것은 주로 네 가지였다. 어릴 때는 밥 안 먹어서 걱정, 좀 크니까 제 시간에 집에 안 와서 걱정, 좀 더 크면 자발적으로 공부 안해서 걱정, 그 다음에는 공부 아닌 다른 것을 더 열심히 해서 걱정이었다. 나중에 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된 것도 있지만, 기도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도 오래도록 해결되지 않는 것도 있었다.

 억지로 밥 먹는 애들, 억지로 공부하는 애들은 공통점이 있다. 밥 먹는 일과 공부하는 일을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라 엄마를 위해 해주는 일로 착각하는 것이다. 팔삭둥이로 태어난 내 아들은 아기 때부터 우유나 이유식을 먹는 일에 도통 흥미가 없어 보였다.

 간식이나 주식을 잘 안 먹고 자주 아프기까지 하니, 먹이는 일은 어려서부터 스트레스였다. 우유를 너무 안 먹고 우유 외엔 다른 걸 먹일 수 없던 한 살이 지날 때까지, 잠결에 얼렁뚱땅 우유병을 물리는 궁여지책까지 발휘했다.

 의사는 억지로 먹이지 말고 오히려 더 배가 고파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했지만, 그냥 굶게 할 수만도 없어 내게는 진퇴양난의 시절이었다.

 결국 초보엄마인 나는 아이가 우유를 안먹고 아플 때마다 쩔쩔맬 뿐이었지만, 세 자녀를 키우고 육아에 노하우가 있던 내 어머니는 피나는 노력을 하며 내 아이의 양을 늘려 놓으셨다.

 어릴 때부터 먹는 양을 적절하게 조절해놓아야 아이가 커서 비만이 되거나 또는 지나치게 안 먹어서 성장이 불균형하게 되지 않는다는 것이 어머니의 지론이었다. 성장기에도 몸이 건강해야 다른 일을 할 수 있으니 백번 맞는 말씀이다.

 세 살 이전에 아이의 평생 식성이 결정된다는 연구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시부모님은 기도로 양육해 주시고, 친정어머니는 아이의 식습관과 어린 시절의 기초 체력을 길러 주셨다. 하나님은 내 부족한 부분들을 부모님들을 통해 공급해주셨다.

 두 살이 된 아기의 뇌는, 어른 뇌의 3/4정도 크기가 된다. 이와 함께 체중이 늘고 키가 자라고 몸의 각 부분이 자란다.

 특별히 아기 시절은 외적으로 내적으로 활발히 자라는 시기이다. 신체와 함께 언어 능력도 비약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이다. 18개월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언어의 폭발 시기를 맞는다. 하나님의 은혜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주시는 은혜이다.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아기의 성장에서 어떤 요소가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로 창조하셨다. 우리의 원형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모습이다.

사모 장애영
하나교회
- <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의 저자
- 극동방송,CTS,CBS 강연
- 두란노 바이블 칼리지/두란노 어머니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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