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년차 총회는 지난 4월 7일, 신길교회(이신웅 목사)에서 ‘2015 성결인대회 및 목사안수식’을 갖고 115명의 새 목회자를 배출했다. 이 중에서 3대째와 3부자 목사는 소개 됐으나 이날 각기 다른 교단 소속의 3남매가 목사가 된 사례가 있어서 이날 목사 안수를 받은 성결교회 소속 막내 목사에게 소감문을 요청했다.  
 <편집자 주>

거룩한 부르심에 초대하시고 2015년 ‘최고의 봄’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길가에 핀 작은 꽃들조차 목사로 기름부음 받은 저를 축하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살아오면서 수많은 기쁨과 감동의 순간을 경험했지만, 목사로 기름부음 받은 그 날의 기쁨과 감동은 제 인생의 최고의 감사를 올려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부족한 종에게 모든 것 되신 예수님께서 직접 찾아오셔서 주의 종으로 쓰시고자 오랫동안 빚으시고 2015년 4월 7일 목사로 기름부음 받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섭리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감리교 집안에서 태어나 성결교단의 여성목사로 안수를 받은 저에게 성결교단은 특별하고 소중한 자랑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진학하게 된 서울신학대학교는 우연히 아니라 저에게 새로운 꿈과 비전을 주신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일하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기독교교육을 전공하는 길로 인도해 주셨고 성결교회의 중요한 기반인 사중복음을 통해 저의 신앙을 더 견고하게 하셨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오랫동안 교단에서 어린이 교재를 집필하면서 성령의 역사로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루어가는 성결교단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도 깊어졌습니다. 집필의 시간은 저의 신앙에도 큰 은혜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느 해, 여름성경학교 교재를 집필하던 중 문준경 전도사님에 대한 자료를 연구하며 저는 큰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세상의 기준과 가치를 뛰어넘어 주님의 일을 감당하셨던 분, 주의 복음을 위하여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으시고 주님을 위해 살고 주님을 위해 죽으셨던 그분의 삶을 반추하며 저 또한 그러한 삶을 살아가기를 다짐하였습니다. 문준경 전도사님의 삶을 통해 저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담대한 믿음으로 온전하게 주를 위해 살고, 주를 위해 죽는 것도 두려워하지 말자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그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목사로 쓰임 받고자 하는 Calling을 주셨습니다.
목사안수를 받고 감격적인 첫 축도를 하고 난 후,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나에게 달려와 물었습니다. “목사님, 전도사님하고 목사님하고 어떻게 달라요?” 아이의 질문에 목사가 무엇인지, 목사로서 저에게 맡겨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다시금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셨습니다. 저는 한 영혼을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가는 참 목자, 영향력 있는 교육목사, 다음세대에게 하나님의 꿈을 심어주는 선한 목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일에 하나님의 거룩한 종으로 쓰임 받기 위해 세 가지 목회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한 영혼을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가는 참 목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한 영혼에 관심을 두시고 사역하셨듯이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한 영혼에 관심을 두는 목자가 되고자 합니다. 세상이 변화하는 것만큼 다음세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왕따 문제, 가정의 상처, 사랑의 결핍, 낮은 자존감을 갖고 살아가는 자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다음세대들이 복음으로 회복되고 건강하게 세워져가는 것을 보면 한 영혼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져가는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아파하는 성도, 상처받은 성도, 어려움 당한 성도를 찾아가서 그들과 함께 아파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돌보는 따뜻한 목자가 되고자 합니다. 단순히 말씀만 가르치는 것에 끝나지 않고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삶으로 목회하는 참 목자가 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저의 삶의 참 목자가 되어 주시고 인도하신 것처럼, 맡겨주신 영혼들도 목자의 따뜻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목자로서의 사역을 잘 감당하고자 합니다. 이 사역을 위해 저는 높아지는 자리가 아니라 낮아지는 자리에 서는 종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며, 섬김의 종으로 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 영향력 있는 교육목사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 10여년을 목회 현장에서 전도사로 사역하면서 유아, 어린이, 청소년, 장년성도에 이르기까지 대상에 따른 신앙교육의 방법이 보다 전문화 되고 특성이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의 사역 중 70%가 가르치는 사역을 하신 것을 반추해 보면 가르침의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하면 대상과 신앙의 연륜에 맞게 가르쳐야 할지 효과적인 성서교육 방법에 대해 관심을 두고 목회 현장에서 이 일을 위해 헌신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교육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잘 준비되고, 계획되어진 형태로 현장에서 접목될 수 있다면 더욱 능력 있는 목회의 현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대상에 따른 다양한 교육방법. 현장을 고려한 신앙교육과정의 설계. 가장 중요한 성령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의 영역에 있어서는 절대 타협함 없이 진리를 담대하게 전할 때 교육의 현장은 복음이 잘 전달되고 신앙교육은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이 사역을 위해 저는 진리를 담은 거룩한 도구로서 신학과 교육의 균형 있는 안목을 가지고 말씀과 기도에 힘쓰는 목사로 살아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다음세대에게 하나님의 꿈을 심어주는 선한 목사가 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나님의 꿈을 주시고 그 꿈을 이루어가는 일에 사용하신 것처럼, 다음세대들이 하나님 말씀 안에서 비전을 발견하고 말씀으로 하나님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목회하고자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 할지라도 말씀의 능력을 경험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에 대하여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세대가 세상의 방법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꿈을 가지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도록 말씀으로 훈련하는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 일에 쓰임받기 위해 끊임없이 말씀을 연구하고 배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맡겨주신 양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먹여주는 연구자로의 삶을 사는 목사가 되겠습니다.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으신 사도바울처럼, 문준경 전도사님처럼 하나님이 저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위해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는 목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Nothing인 제 인생에 Everything 되신 예수님을 날마다 자랑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충성된 ‘종’으로 살기로 다짐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상이 목사 (서울북지방회 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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