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S 민지은 선교사(Carol Ann Mitchell)가 지난 2월 10일, 향년 76세의 일기로 소천해 지난 2월 24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장례식을 1차 거행했고, 지난 2월 28일 오후 3시에 미국에서 장례식을 거행했다. 미국 장례식장에서는 서울신대 앙상블 단원 출신들이 조가 및 조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선교사는 지난 1969년, 29세의 나이로 주한 OMS선교사로 파송받아 방한했다. 이후 한국인에게 친근감을 갖게 하기 위해 이름을 ‘민지은’이라는 한국어 이름으로 바꿨다.
국내에서는 34년간,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로 봉직했다.
이에 대해 이영자 권사(부천 실로암교회)는 “민 선교사가 서울신대에서 34년을 봉직했는데, 나와는 35년간 자매처럼 지내 왔다”며 “민 교수는 한국을 너무 사랑했고, 한국 학생을 너무 사랑했으며, 학생들에게 헌신적이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영적 문제에 대해 상담했다”고 전했다. 또한 민 선교사의 일기 노트에 “내가 주님을 닮기위해 애쓰고 노력하면 학생들이 나를 닮으려고 할 것이다”라고 써 있는 것이 발견됐다.
민 선교사는 지난 1979년에는 서울신대 내에 앙상블 합창단을 창단하기도 했고, 지난 2006년까지 고문 역을 했다.
그녀가 창단한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앙상블 합창단(지휘 양정식교수)은 지난 1월 29일, 장유에 한마음학원에서 대청천문화회(회장 하선영 경남도의원)의 초청으로 중증장애인 대상 음악공연을 했다. <사진참조>
이처럼 민지은 선교사는 인생의 절반을 서울신대에서 후진양성에 힘써 오면서 서울신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도 받기도 했다.
결국 민 선교사는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중 합병증이 발병해 소천했다.
민 선교사에 대해 박동준 목사(참좋은교회)는 “서울신대에 다닐 때, 교회음악과에 민지은 교수라고 있었는데, 한국 이름이 ‘민지은’이고 원래 이름은 ‘미첼’이었다”라면서 “미국 선교사인데 결혼도 안하고 처녀의 몸으로 수 십 년 전에 한국 땅에 와서 정년퇴직할 때까지 교회음악과에서 교수로 사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아노도 잘 쳤지만, 노래도 정말 잘했고, ‘앙상블’이라는 합창단을 지도 했는데, 민 교수는 단원들 모두에게 음악적인 것과 함께 신앙과 영성을 많이 강조했다”며 “그래서 연습하는 순간 순간이 예배였고, 은혜의 시간이었기에 민지은 교수를 통해 하나님을 모르던 학생들은 하나님을 만났고, 믿음이 약했던 학생들은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했다”고 회고했다.
아름다운 선교 사역이 한반도 땅 후학들의 사역 속에서 흔적으로 남아 있다.
양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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