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절제, 거주지 구석 구석 다니며 ‘대인 전도’

광주주월교회(한 호 목사)는 지난 2월 5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근교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인솔자는 이지철 전도사였으며, 청년 3명과 청소년 학생 4명으로 구성된 8명의 선교팀이 필리핀 딸라교회를 다녀왔다. 그곳에는 양한갑 선교사와 현지 전도사급 목회자 3명이 있고, 그 외에 딸라교회에서 합숙하면서 훈련을 받는 현지 젊은 학생들이 있다.
이들 선교팀이 필리핀에 도착해서 첫 사역을 시작한 것은 피딩사역이었다.
이 선교팀은 필리핀 파야타스라는 지역에 현지인이 사역하고 있는 교회를 가게 되었다. 그 지역은 쓰레기 매립장이었는데, 주변 모두 빈민촌이었다.
이에 대해 이지철 전도사는 “마치 우리나라 60-70년대를 돌아보는 것 같았다”며 “그곳 길거리에 방치되어 있는 아이들을 파야타스 교회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피딩사역을 하였다.
그날 오후에는 몬딸반이라는 지역에 가게 되었다. 그곳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만큼 낙후된 마을이었다. 또한 몬딸반에 있는 교회는 빛이 잘 들어오지 않을만큼 어둡고 눅눅해 보였다. 그 마을에 있는 어린이들을 교회로 데리고 와서 복음을 전했다.
그날 저녁 서로 간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 사역은 필리핀 현지 가정집을 방문해서 청소를 해주는 봉사활동을 했다. 단기선교팀과 현지 훈련생들을 포함해서 5팀을 나누어서 가게 되었다.
오후에는 딸라교회 현지에서는 토요일 오후 3시마다 주일예배 참석을 위해서 현지 학생의 집들을 심방 갔다. 오후 5시에는 Youth Fellowship 시간이 있었다. 원래는 주일 오후 예배 후에 드려지는 청소년, 청년 예배인데, 주일예배가 창립 7주년 예배였기 때문에 이 날만 토요일에 청소년예배(Youth Fellow-ship)가 드려졌다. 이때 선교팀이 스킷드라마와 워십 댄싱을 해 은혜가 되는 시간이었다.
셋째 날은 주일이었다. 딸라교회는 주일 오전 7시 30분에 예배를 드렸다. 7시 이전부터 딸라교회 선생들은 분주하게 아침을 거르면서까지 어린이들을 심방하고 데리고 왔다. 7시 반부터 시작된 어린이 예배는 많은 어린 학생들이 온 마음과 신령과 정성으로 드리는 예배에 많은 은혜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10시 장년예배도 마찬가지로 은혜가 되는 시간이었다. 나환자 한 가정으로부터 시작된 딸라교회는 7주년이 된 지금은 출석 성도수는 120명 이상 넘은 듯 보였다.
넷째 날은 딸라교회 근처에 있는 한센병원에 다녀왔다. 그들을 찾아가서 특별찬양을 하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각각 한명씩 손을 붙들고 기도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준비된 간식을 나누어 주며 어떤 환자들은 단기선교팀원들의 손을 꼭 붙잡고 “찾아와 줘서 감사하다”는 몸짓으로 선교팀의 마음을 감동케 한 이들도 있었다. 그 후에는 어린이 선교모금을 위해서 시장에 가서 신발을 팔았다. 현지 사람들이기 때문에 영어보다는 따갈로어 “빌리나포카요”, 즉 “신발사세요”로 선교모금활동을 했다. 한국인들이 현지 따갈로어로 말하니 더욱 신기했는지 많은 인파가 몰려와서 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수개월 후 필리핀에서 유명한 CCM콘서트가 열리는데 그 콘서트에 가기 위해서 딸라교회 학생들이 쓰레기를 뒤져 동전을 모은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그래서 단기선교팀들이 갖고 있는 돈(페소)을 모아서 그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주었다는 후문이 있다. 또한 여름옷들도 다 기증하고 온 학생 청년들도 있다.
이들의 선교 결과에 대해 이 전도사는 “필리핀을 다녀온 청년, 청소년들의 모습은 달라보였다”며 “교회에 돌아와서도 교회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뜨겁게 예배하려고 몸부림 치는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들 선교팀원들은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미비되었던 영어를 공부하고, 성경을 필사하기로 결단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후문이 있다.
결론적으로 필리핀 단기선교는 많은 은혜를 받게 된 계기였고, 되레 도전이 되고 삶을 변화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양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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